신라면, 불닭볶음면 '쌍끌이'...올해 라면 수출 1.2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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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식품사의 라면 수출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원화 환산 시 수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 12월 수출액까지 더해질 경우 1조2000억원대가 예상된다.
올해 1~3분기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5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오뚜기도 올해 라면 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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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식품사의 라면 수출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운맛을 앞세운 K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8억7599만달러로 전년동기(6억9593만달러) 대비 25.9% 증가했다.
12월 수출액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수출액(7억6541만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원화 환산 시 수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 12월 수출액까지 더해질 경우 1조2000억원대가 예상된다.
미국에 대형 생산거점을 둔 농심은 관세청 수출 통계에 반영된 수치보다 실제 판매액 규모가 훨씬 크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라면 매출액은 1조265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6200억원이 신라면 판매 실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농심의 해외 라면 매출액은 6900억원인데 하반기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연 매출 1조4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 2공장을 완공하며 라면 생산 능력을 이전보다 70% 이상 확대했다. 2021년 기준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25.2%로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농심은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7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농심은 동남아 지역에선 태국 전통 음식 똠양과 콜라보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내년 연 매출 1300억원대를 기대한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도 K라면 수출 전성기를 이끈 제품이다. 올해 1~3분기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5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삼양식품 3분기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분기 수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수출액 80% 이상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알려졌다. 4분기에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 삼양식품 연간 수출액은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급증한 해외 수요에 대응해 2400억원을 투입한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밀양1공장을 지난해 5월부터 가동 중이다. 2~3년 이내에 연간 수출 1조원대 진입을 기대하는 삼양식품은 2025년까지 1643억원을 추가로 투자해서 밀양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두 공장을 동시에 가동하면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이 연간 12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불닭볶음면 외에도 국물라면, 건면, 소스 등으로 수출 제품을 다변화해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지는 게 삼양식품의 중장기 전략이다.
오뚜기도 올해 라면 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구축한 박린공장이 해외 사업의 핵심축이다. 오뚜기는 이곳에 할랄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 수출 시너지를 기대한다.
업계에선 국내 시장 수요 둔화와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이 커진 국내 라면 제조사들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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