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한 번 읽은 책은…' 독서광 허필우 부산시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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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카드에 핵심을 적어 보세요. 카드 한 장이 책 한 권이 됩니다."
그러던 중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라는 책을 만나 '독서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번 읽은 책을 카드로 반복해서 보고, 연관된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한번 보게 되면서 책을 잘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도움이 되는 지식과 통찰력을 획득(Gain)한 후 변화(Change)를 일으키는 방법을 적는 카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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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책 요약 영상·카드뉴스 제작해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책을 읽고 카드에 핵심을 적어 보세요. 카드 한 장이 책 한 권이 됩니다."
허필우 부산시 홍보담당관이 어른의 독서법을 내용으로 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허씨는 이 책에서 20년간 1천권이 넘는 책을 읽으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정리한 독서법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읽은 모든 책을 모두 독후감으로 남겼다.
그러던 중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라는 책을 만나 '독서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허씨는 "독일인들은 배운 것을 노트에 기록하지 않고 카드에 남겨서 반복 학습하고 쉽게 편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 방법을 독후활동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한 번 읽은 책을 카드로 반복해서 보고, 연관된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한번 보게 되면서 책을 잘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독서 카드에 적는 항목을 체계화해 지난 3월 변리사의 도움을 받아 특허를 출원했다.
저자는 이 독서 카드의 이름을 '게인 체인지(Gain&Change) 카드'라고 이름 지었다.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도움이 되는 지식과 통찰력을 획득(Gain)한 후 변화(Change)를 일으키는 방법을 적는 카드라는 의미다.
허씨는 독서 카드가 인생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독서 카드를 만든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주말에는 책을 요약해 유튜브 채널에 책 줄거리와 자신만의 감상문을 게시하고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도 올려 회원들과 공유한다.
카드에 적은 내용을 잘 정리해 '카드 뉴스' 형태로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그의 중요한 작업이 됐다.
이처럼 다양한 독후 활동은 독서 카드를 정리하면서 가능해졌다.
허씨의 '독서 인생'은 1990년대 우연히 아내가 읽던 책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직장에서 상사가 시키는 것만 따라 하기에도 벅찼던 시절, 사무실에서 에너지를 다 쏟고 육아에 지친 아내로부터 생각 없이 산다고 구박받기 일쑤였습니다. 삶이 위기에 다다랐을 때 아내가 읽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허씨는 무기력했던 자신이 책을 만나서 어떻게 인생이 변화되었고, 자신이 발명한 '독서 카드 활용법'을 설명했다.
그는 "오직 독서만이 평범한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고 독서는 인생에서 투자 대비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이라며 독서 예찬론을 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지방공무원 9급으로 시작한 그는 책을 읽고 요약하는 훈련을 업무에 적용해 많은 성과를 냈다.
바이오산업 육성, 대기업 유치, 기업애로 사항 해결,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에서 인정받아 서기관(4급)으로 승진했고 기술경영학 박사를 취득해 2년간 겸임교수로 대학원 강단에 서는 경험도 쌓았다.
2년 뒤 은퇴를 앞둔 허씨는 요즘 퇴직에 부쩍 관심이 많다.
그는 다른 부서 직원과 연구팀을 만들어 퇴직자, 퇴직예정자, 퇴직자 배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현장 견학을 하고 퇴직자를 위한 시책을 만들어 관련 부서에 제안할 계획이다.
허씨는 "퇴직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직장과 사회에서 받은 게 많은 만큼 조금이라도 돌려주고자 오늘도 열심히 독서문화 확산과 퇴직자를 위한 시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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