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온다" 보신각 타종 행사 10만명 몰려… 지하철 새벽 2시 운행

서울시가 보신각 제야의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자정의 태양 연출안. /사진=뉴시스(서울시 제공)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힘차게 막을 올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해인 '자정의 태양'이 떠오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2024년 1월1일 새벽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에서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시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손님맞이를 마쳤다.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거리에서는 ▲사전공연 ▲퍼레이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보신각 앞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11시부터 퓨전 국악그룹 'S.O.S(Season of Soul)'가 가야금, 대금, 바이올린, 판소리가 어우러진 퓨전국악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보신각~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세 구역에서는 메시지 깃발 퍼포먼스와 탈놀이,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통연희 전문단체 샘도내기와 전국농악연합회가 참여한다.

올해 보신각 타종은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 대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18명이 함께한다. 지난 8월 서현역 묻지마칼부림 사건 당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은 18세 의인 윤도일씨, 지난 5월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 한 뒤 병원비까지 지원한 김민영씨 등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서 활약한 의인들이 '영광의 얼굴'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장엘리나와 카자흐스탄의 키카 킴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함께하며 서울의 타종행사를 전세계에 알린다.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세종대로에는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자정의 태양은 지름 12m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로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후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의 케이팝 공연이 진행된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38개 노선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다만 막차 시간이 호선·행선지 별로 달라 사전에 막차 출발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행사장 인근 종각역은 역사 내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해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30일 자정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인근 도로는 3단계로 나눠 교통이 통제된다. 1단계로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새문안로 방향' 100m 구간을 부분 통제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새문안교회~종로1가 사거리', 'KT빌딩~청계광장교차로'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1월1일 오전 7시까지 '새문안로·종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우정국로, 무교로 등도 차량이 다닐 수 없다.

이날 행사에는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작년(570여명)보다 2배가량 많은 1100여명의 서울시, 종로구, 교통관리요원과 안전관리요원 등을 현장에 투입한다. 종로·남대문경찰서 450명,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경력 총 2490여명도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