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풍경 [2023 올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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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대통령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단과 남북의 이미지는 무엇일지, 부디 한 장의 이미지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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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이라 불리는 ‘진짜’ 군사분계선에는 정작 팻말밖에 없다. 상주하는 군인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2㎞ 떨어진 남방한계선 GOP다.
사진과 기억은 닮아 있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진의 힘은 믿음이 강화한 신화에 불과하다. 사진 한 장이 그 복잡한 역사를 온전히 다 담을 수 있을까?
미·중·러가 만들어내고 있는 신냉전의 시간이 도래했다. 강대국들은 이 와중에 서로의 이해를 따지며 물밑외교를 진행 중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의 시절.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와의 결연한 대결”을 선언했다. 대통령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단과 남북의 이미지는 무엇일지, 부디 한 장의 이미지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사진 임병식·글 서영걸(사진가·기획자)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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