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오늘도 빨래를 한다 [2023 올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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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다.
그것은 반복되는 고통 체험이고랜선을 타고 흐르는 고통을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
그는 안에 있고 나는 밖에 있지만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
혐오스러운 정치와백린탄이 쏟아지는 마을 풍경과죽어가는 희생자들과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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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다.
대체복무자들의 일상은 안온해 보인다.
어쩌면 나의 찌든 일상보다 더.
그러나 그들은 갇혀 있다. 신념에 따라
살인술을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내가 한때 익힌 바 있는 그 기술로
오늘도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것은 반복되는 고통 체험이고
랜선을 타고 흐르는 고통을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갇힌다. 그 연결로 인해.
그는 안에 있고 나는 밖에 있지만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
혐오스러운 정치와
백린탄이 쏟아지는 마을 풍경과
죽어가는 희생자들과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다.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기에
우리는 고통에 무감하고
갇혀 있고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는 함께 고통스럽다.
다른 창을 통해 유령 같은 사건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흘러가는 타임라인을 극복할 힘이 필요하다.
힘은 개발되어야 한다.
사진 김민·글 송승언(시인)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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