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올해 K팝 門 열고 닫았다…내년 門도 연다
내년 1월1일 방송되는 美 ABC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등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올해를 열고 닫는 데 이어 새해 문까지 연다.
31일 일본 NHK와 소속사 어도어(ADOR)에 따르면, 뉴진스는 특별 초청 가수로 이날 밤 방송되는 '제74회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뉴진스는 해당 무대에서 'OMG', '디토(Ditto)', 'ETA' 등 총 3곡의 메들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무대는 사전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31일 NHK에서 방송되는 일본의 대표 연말 특집 음악 프로그램이다. 한해 동안 크게 활약하고 대중적 인기까지 얻은 가수들이 출연한다.
어도어는 "뉴진스는 일본 정식 데뷔 전 이 프로그램에 초대됐을 뿐 아니라 특별 기획 형태로 스페셜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는 이례적인 대우를 받으며 한층 높아진 위상과 인기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홍백가합전' 외에 쉴 틈 없는 연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진행된 니혼 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3~'에 출연했다. 전날 생중계된 TBS '일본 레코드 대상'에도 등장했다. 특히 '일본 레코드 대상'에선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방송사들의 잇단 러브콜은 뉴진스가 올해 일군 뛰어난 성과 덕분이다.
뉴진스가 지난 1월2일 발매한 'OMG'의 수록곡 '디토'와 동명의 타이틀곡 'OMG'는 오리콘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했다. 지난 7월 공개된 두 번째 EP '겟 업(Get Up)'은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7월 21일 자)에 올랐다. 뉴진스는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이 각각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 내 여러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뉴진스는 일본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무대에 오르고 유명 잡지 표지를 장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 8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메인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마린스타디움 오후 12시 공연 역사상 가장 빨리 관객 입장이 제한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한 성적과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뉴진스는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우수작품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 2023'에선 '베스트 버즈 어워즈'를 받았다.
뉴진스는 미국 방송으로 새해 문도 힘껏 열어젖힌다.
미국 ABC방송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4(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4)'(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한다.
이번에 52회째를 맞는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새해맞이 특집 프로그램이다. 매년 12월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5시간 넘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그 해 최고의 가수들 공연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뉴진스와 함께 미국 팝스타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레게톤 여왕'으로 통하는 푸에르토리코 가수 아이비 퀸(Ivy Queen)이 포함됐다. 포스트 말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비 퀸은 푸에르토리코에서 공연한다. 뉴진스는 한국에서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을 만난다. 뉴진스는 '겟 업'의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와 'ETA'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무대는 사전 녹화됐다.
지금까지 K-팝 아티스트 중엔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가 '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했다. 뉴진스는 K팝 걸그룹 처음은 물론 남녀 통틀어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1년 5개월)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4'는 오는 31일 오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월1일 오전 10시)부터 ABC방송에서 생중계로 방영된다.
뉴진스는 올해 여러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다. 지난 8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랐다. 당시 약 7만 명의 관중이 떼창으로 호응했다.
또 뉴진스는 지난달에는 지상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축제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오프닝 공연을 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선 K-팝 걸그룹 최초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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