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골대 강타·오프사이드 불운 속 3호 도움…울버햄프턴, 에버턴에 3-0 완승 ‘3연승 신바람’

강동훈 2023. 12. 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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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에이스’ 황희찬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희찬은 에버턴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과 ‘해버지’ 박지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공격 파트너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황희찬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1도움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몸놀림이 가벼웠다. 앞서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나 컨디션 저하 우려가 제기됐지만, 특유의 빠른 침투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볼 컨트롤, 슛 페인팅 모션 등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잇달아 연출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다만 골대 강타와 오프사이드 불운 등이 겹치면서 아쉽게도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실제 전반 7분 문전 왼쪽 부근에서 골키퍼 조던 픽퍼드까지 제치면서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슛 타이밍을 놓치면서 아쉽게도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 14분엔 하프라인 부근에서 소유권을 가로챈 후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슛 페인팅 모션으로 제임스 타코우스키를 벗겨낸 후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로도 황희찬은 결정적 찬스 두 차례가 아쉽게도 무산됐다. 후반 26분 문전 앞으로 쇄도하면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픽퍼드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감아 차면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황희찬은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 공격 파트너 마테우스 쿠냐의 골을 도우면서 도움을 올렸다. 후반 8분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뒤에서 쇄도하던 쿠냐가 가볍게 마무리 지었다. 황희찬은 이와 함께 EPL 3호 도움과 함께 올 시즌 13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날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3회를 때려 유효슈팅 2회를 연결했다. 드리들 돌파와 키패스 각각 1회씩 올렸고, 볼 경합 승리 4회와 피파울 3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7.5점과 7.6점을 줬다. 이는 양 팀 통틀어서 상위권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에버턴을 3-0으로 완파하면서 3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승점 28(8승4무8패)을 기록하면서 순위표 11위 자리를 지켰다. 울버햄프턴은 상승세 속에 내달 6일 브렌트퍼드 원정을 떠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3라운드를 치른다.

황희찬은 내달 13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한 달 동안 차출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그는 당장 다음 달 2일 울버햄프턴을 떠나 아부다비에서 전지 훈련을 시작하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은 출발이 좋았다. 전반 25분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에서 크레이그 도슨이 발끝에 갖다 댄 슈팅을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쳐냈다. 그러나 이후 세컨드볼 상황에서 맥스 킬먼이 재빠르게 달려들더니 몸을 던지면서 밀어 넣었다.

리드를 잡은 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울버햄프턴이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8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패스를 찔러주자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측면으로 순식간에 침투했다. 황희찬은 이후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쇄도하던 쿠냐가 발만 툭 갖다 대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울버햄프턴은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쪽에서 도슨이 발끝으로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최종적으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울버햄프턴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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