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전선에서 사투 벌인 선별진료소, 약 4년만에 운영 종료

상시 감염병 관리·건강증진 업무 하던 예전 모습으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유행 시기부터 전국의 보건소가 운영하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506곳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모두 문을 닫는다.

보건소는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 된 후 선별진료소 문을 열고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공해왔다. 약 4년, 1441일 만이다.

보건소는 상시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업무를 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일반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속항원검사(RAT) 진단비는 50%가 지원된다. 입원 예정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건강한 일반인은 3만~5만원의 진단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지정격리병상 376개소도 해제돼 일반 호흡기 감염병 병상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입원 치료비는 중증에 한해 일부 지원된다. 백신과 먹는 치료제는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의료체계도 대부분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 위기단계는 당분간 '경계'로 유지된다.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외에도 인플루엔자(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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