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유자효 시집 '시간의 길이'

김용래 2023. 12. 3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유자효 시인이 희수(喜壽·77세)를 맞아 펴낸 시집이다.

삶이 언제 다가올지 모를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음을 예리하게 인식하며 쓴 시 73편이 수록됐다.

올해 제42회 김수영문학상으로 데뷔한 박참새(28) 시인의 첫 시집이다.

대표작 '건축'에서 시인 자신이 쓴 것처럼, 아름답고도 기괴한 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참새 시집 '정신머리'
[서정시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시간의 길이 = 유자효 지음.

한국시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유자효 시인이 희수(喜壽·77세)를 맞아 펴낸 시집이다.

삶이 언제 다가올지 모를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음을 예리하게 인식하며 쓴 시 73편이 수록됐다. 노년에 관한 관조적 시선과 지나온 삶에 대한 덤덤한 성찰이 평이하고 담백한 시어들에 담겼다.

'늙은이 세상' 같은 시편에선 쓸쓸함 속의 위트도 돋보인다.

"늙은이들도 잔치를 하고 / 건배를 들고 / 회식을 한다 (중략) 주변인들의 사망 소식을 일상처럼 들으면서도 / 늙은이는 늙은이끼리 반갑다. / 즐겁다."

서정시학. 106쪽.

[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신머리 = 박참새 지음.

"너는 말로써 지은, 말의 집에서, 살 것이다. 너는 너만의 말로 지은 말의 집에서 홀로 살 것이다. (중략) 아름다우며 기괴한 말의 집에서, 그것에 의지하고 외면당하며, 그곳에서, 홀로 살 것이다. "(시 '건축'에서)

올해 제42회 김수영문학상으로 데뷔한 박참새(28) 시인의 첫 시집이다. 김수영문학상 수상 대표작인 '건축' 등 54편의 시가 수록됐다.

대표작 '건축'에서 시인 자신이 쓴 것처럼, 아름답고도 기괴한 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참새의 데뷔 시편들은 풍부한 문학적 레퍼런스를 토대로 한 과감한 발상과 형식의 파격, 끝까지 시적 주제를 파고드는 힘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음사. 240쪽.

yongl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