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신년사, 구광모 '고객'·최태원 '협력'…이재용·정의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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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요 총수들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고객가치, 협력 등을 강조하며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차별적 고객 가치'를 신년 화두로 담은 신년사 영상을 국내외 LG 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대신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1월2일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 계획과 목표 등을 담은 신년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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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지난해는 '헤어질 결심', 올해는 '뭉쳐야 산다'"
정의선, 1월2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서 신년회
이재용, 별도 신년사 없을듯…한종희·경계현 시무식 참석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재계 주요 총수들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고객가치, 협력 등을 강조하며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차별적 고객 가치'를 신년 화두로 담은 신년사 영상을 국내외 LG 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구 회장은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차별적 고객가치'라고 정의했다. 또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소개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불가능한 온리원(Only One)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상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제 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 있고, 각 경제주체들 간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다"며 기업인들이 '국가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 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야 한다"며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월3일 오전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가 아닌 기아에서 신년회를 여는 것은 1999년 기아 인수 및 그룹 편입 이래 처음이다. 또 생산 공장에서 신년회를 개최하는 것도 최초다. 정 회장은 이번 신년회에서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새해 경영방침, 목표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 없이 주로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해왔다. 2022년 12월30일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새해 각오를 밝힌 그는 다짐대로 2023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대신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1월2일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 계획과 목표 등을 담은 신년사를 전한다.
한편 4대 그룹 총수는 내달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등 수백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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