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김시은→강태주·홍사빈, 스크린에 새롭게 뜬 ★들 [2023 연말결산]
5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은 '밀수'(감독 류승완)에는 김혜수, 염정아부터 조인성,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가운데, 이 중에서도 기대 그 이상의 존재감을 빛낸 배우가 있다. 바로 고민시다.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마녀'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대세로 입지를 확고히 한 고민시는 '밀수'를 통해 파격적인 캐릭터에 도전했고, 그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밀수'에서 고민시가 맡은 '고옥분'은 밀수판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군천시 정보통으로, 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군천 바닥의 정보를 꿰뚫으며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 분)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기대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는 고민시다.
갈매기 눈썹에 하얀 소복,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고민시는 "저는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더 좋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시의 이러한 열정은 그의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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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에 이어 올해 스크린에서 가장 반짝인 신인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김시은이다. 김시은은 올 초 개봉한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부터 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32회 부일영화상, 제4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59회 대종상 영화제,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총 7개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다음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간 고등학생 소희가 팍팍한 사회의 부조리함에 맞서며 변화하는 내용의 실화 기반 영화로, 주인공 소희를 연기한 김시은은 극 초반 춤을 좋아하며 자신감 넘치고 활발했지만,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시작한 후 점점 웃음과 생기를 잃어가는 상반된 모습을 밀도 높은 표정과 감정 연기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책임졌다.
'다음 소희'에서 흑백의 현실 속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면,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에서는 생기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에 맞춘 자유자재의 얼굴을 표현했다. 올해만 두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김시은은 자신이 한국 영화계의 다음 얼굴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귀공자'를 통해 "배우를 계속해도 되겠다"고 느꼈다는 강태주는 "'귀공자'를 보시고, '강태주라는 배우를 발견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게 많은 힘이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말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홍사빈은 첫 주연 작품이자 칸이 사랑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에서 주인공 연규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런던 아시아 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데 이어 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광까지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유약하고도 독기 어린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았다. 홍사빈은 "흐렸던 미래가 조금이나마 선명해졌다. '화란'은 안개를 걷히게 해 준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23년 스크린을 새로운 빛으로 물들인 스타들이 다음 장에서는 어떤 다채로운 빛으로 관객들을 놀랍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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