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피는 꽃도 있잖아요" 이원석의 '추운 성장통', 김효범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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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원석이에게 조금만 인내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 감독대행은 이원석에 대해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원석이에게 조금만 인내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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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인터넷기자]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원석이에게 조금만 인내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206cm라는 큰 신장에 달릴 수 있음은 물론 중거리슛 능력도 갖췄다. 그러나 유독 그의 겨울은 춥다. 서울 삼성 이원석의 이야기다.
이원석은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서 평균 8.6점 6.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평균 9.5점 6.1리바운드)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급락(49.3%→37.6%)했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자 자신감 있는 플레이 역시 나오지 않는다.
16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23점을 몰아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악재도 겹쳤다. 25일 서울 SK와 경기 도중 충돌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 최소 2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원석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6-67로 완승했다. 5연패 탈출과 동시에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승리였다.
코피 코번(1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신동혁(13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이정현(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모처럼 화력을 뽐냈다.
고른 활약에도 삼성은 결국 이원석의 활약이 필요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화두는 똑같았다. 김 감독대행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 그러면서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김 감독대행은 200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고, 모비스의 2008-2009시즌 정규리그 1위, 2009-2010시즌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간판스타로 맹활약했다.
이후 SK와 전주 KCC(현 부산 KCC)를 거쳐 현대모비스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기록은 567경기 평균 8.8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7%.
이랬던 김 감독대행도 사실 큰 기대와 달리 순탄치 못한 시기를 보냈다. 데뷔 시즌 평균 3.3점에 그쳤고, 두 번째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이 19.6%까지 떨어졌다. 즉, 이원석과 같은 '성장통'을 겪은 바 있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대행은 이원석에 대해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원석이에게 조금만 인내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한테 너무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까 아쉬운 플레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최근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면서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가 나오더라. 보면서 뿌듯했다"며 격려의 메시지도 남겼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다. 그만큼 이원석은 리그 최고 빅맨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듯이 '성장통'은 그저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거쳐 가는 단계일지도 모른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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