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내년 부동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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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로 올해 내내 국내 경제가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고금리 장기화에 정부의 대출 규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악화됐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과 불황 속에서도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과연 내년 부동산 시장에는 뛰어들어도 될지 들여다 보겠습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1∼11월 누적 기준 4.69%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3년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연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4.79%)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 9월 0.35%로 올 들어 최고치였던 아파트값 상승률이 10월 0.27%, 11월 0.04%로 상승폭을 낮췄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는 지난 6월에 -0.04%를 나타낸 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선 내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는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가격 동향이나 전망이 아닌 실제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집계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10월의 전국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8%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0.32%, 지방 -0.21% 였습니다. 잠정치인 11월 역시 전국 -0.64%로 나타났습니다.
거래 절벽도 눈에 띕니다.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1천123건, 전달보다 7.9%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천314건으로 전달보다 31.3%나 줄었습니다.
"내년에도 찬바람" vs. "상방 요인 있어"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게 국내 공공·민간 연구기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집값이 올해보다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30%, 최고점보다 50%까지 폭락할 거란 전망이 나와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전망을 내놓은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 금리의 자산가격 적용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금리 상태의 장기 유지와 내재수익률·안전자산수익률의 역전 상태를 감안하면 이 같은 추가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내년 부동산 시장에 하방 요인뿐 아니라 상방 요인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 총선도 지나가고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또 시장이 다시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공급이 부족한 시장에서 내년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유인이 있어 주택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에 달린 내년 집값
이처럼 집값 전망은 엇갈려도 내년 집값의 최대 변수가 '금리'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금리를 고려할 때 주택 구입은 내년 상반기를 노리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상반기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서울도 상반기에는 하락을 지속하고, 이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이 시기에 부동산 '임장 투어'를 추천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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