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 어디로...아찔했던 황희찬, 에버턴 DF '살인 태클'에 순간 가슴 철렁

신인섭 기자 2023. 12. 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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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순간 살인 태클에 큰 고통을 호소했다.

울버햄튼은 3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3연승을 거두며 8승 4무 8패(승점 28)로 리그 11위에, 에버턴은 8승 2무 10패(승점 16 / 승점 10점 삭감)로 리그 17위에 머무르게 됐다.

황희찬이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 배치돼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좌우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에버턴 수비를 괴롭혔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2분, 주앙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잡아냈다. 이후 마이클 킨과 제임스 타코우스키를 특유의 접기 스킬로 속인 뒤 크로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이 향했지만, 직전에 수비가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황희찬이 다시 잡은 뒤 돌파하려고 했지만 이번엔 수비에 저지됐다.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7분 역습 기회를 잡았다. 사라비아가 공을 탈취한 뒤, 쿠냐가 받아 빠르게 치고 달렸다. 황희찬도 빈 공간으로 파고 들었다.쿠냐의 적절한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황희찬은 픽포드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도움을 적립했다. 후반 8분 사라비아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드리블했다. 이때 황희찬이 하프 스페이스로 절묘하게 침투했다. 사라비아가 황희찬을 보고 패스를 찔러 넣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질주한 뒤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문전에서 쿠냐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올 시즌 3호 도움이 나온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 에버턴이 후방에서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곧바로 가로챈 뒤 질주했다.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픽포드의 손끝에 스치며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황희찬이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6분 쿠냐가 한 번에 내준 킬러 패스를 황희찬이 빠르게 달려가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픽포드가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후반 27분엔 왼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1도움, 유효 슈팅 2회, 골대 1회, 드리블 시도 4회(1회 성공), 볼 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70%, 키 패스 1회, 결정적 기회 창조 1회, 경합 10회(4회 성공), 피파울 3회, 오프사이드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황희찬은 평점 7.5점을 받았다.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쿠냐가 평점 8.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득점을 터트린 도슨은 8.3점, 킬먼은 7.8점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이지만, 한차례 아찔했던 장면이 있었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타코우스키의 살인 태클에 가격당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홈팬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으며 반칙에 대해 놀랐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내 들며 타코우스키의 반칙을 선언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황희찬은 잠시 고통을 느끼다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면 끔찍할 뻔했던 일이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시 울버햄튼과 이별한다. 황희찬은 새해를 맞이한 뒤 곧바로 아부다비로 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9일 "이강인(PSG)을 제외한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을 포함한 대부분 선수는 소집 규정에 맞추어 내년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소집될 예정이다. 이강인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은 2일 합류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1월 6일 현지에서 공식 평가전이 진행된다. 상대는 이라크로 확정됐다. 국내 훈련과 UAE 훈련 종료 이후 클린스만호는 1월 10일 카타르에 입성한다. 이후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한 조에 묶여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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