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40년 전 K리그…그렇게 역사와 전통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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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의 40주년 기념 전시회가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30일 전시회에는 연말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찾았는데, 아버지 K리그 팬이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K리그를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훈훈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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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40주년 기념 전시회가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K리그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과거의 K리그를 공유하고 대화하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K리그 : 더 유니버스)' 전시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1일 사전 공개에 이어 22일부터 문을 열고 관람객을 받았는데, 첫 주말 이틀 동안 일 평균 20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회는 1983년 사용된 초대 트로피를 포함한 역대 K리그 트로피, K리그 및 K리그 팀들의 엠블럼 변천사, 역대 공인구, 역대 유니폼, 팬 소장품 전시, 올스타전 자료, 주요 인물들 별자리 등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30일 전시회에는 연말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찾았는데, 아버지 K리그 팬이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K리그를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훈훈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전시회를 찾은 김세중씨는 자신의 두 아들 김도윤군과 김시윤군에게 과거 K리그의 엠블럼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지금은 없어진 과거의 팀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줬다. 아이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아버지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김세중씨는 "아이들이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예전 축구의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40주년의 역사를 보기 쉽게 정리해준 공간 덕분에 예전에 내가 경험했던 K리그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수 있으니 참 좋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처럼 우리 리그도 이렇게 역사가 쌓여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윤군 역시 "처음 보는 엠블럼과 옛날 유니폼들이 있어서 하나같이 다 신기하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또 다른 아이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초상화를 관심있게 구경하더니 자신의 아버지에게 누구인지 묻기도 했다.
어린이 팬 외에 20대 팬들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40살 K리그'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게 됐다는 반응이다.
K리그 2년차 팬이라는 박동범(27)씨는 "40년 전 사용했다는 굉장히 클래식한 트로피가 가장 인상깊다"면서 "과거 K리그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팀들이 어떤 엠블럼을 달고 뛰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4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올해 유료 관중 시대 도래 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 대박을 냈다. 여기에 4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회고로 흥행에 더해 의미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시회는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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