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결국 해낸 탁재훈, 16년 만에 대상 수상…'런닝맨' 유재석 "정상 탈환 하겠다" ('SBS 연예대상')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탁재훈이 이변 없이 '2023 S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2023 연예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이상민, 이현이, 배우 김지은이 MC를 맡았다.
탁재훈은 2007년 KBS에 이어 16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로 탁재훈이 호명되자 이상민은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하기도.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활약한 탁재훈은 "이 상을 어제까지 생각했던 게 '미운우리새끼', '돌싱포맨'에 나오셨던 분들 중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상소감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자리를 즐기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동안 대상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안 받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도 들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은 "집에서 생방송을 보고 계실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1994년 27살에 등촌동에서 솔로 데뷔하고 30년 만에 SBS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 모든 동료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한 지석진에 대한 '런닝맨' 멤버들의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지석진을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지석진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해 목소리를 들려줬다. 지석진은 "진짜 받고 싶던 상이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PD님들이 인정해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제가 멀쩡하다. 오늘 기사 나간 게 있어서 애매해서 못 나간 것도 있다. '런닝맨' 상 받은 것도 너무 뿌듯하게 보고 있었다. 조만간 '런닝맨'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숏클립 최다뷰상을 받은 김종국도 지석진을 언급했다. 김종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등 한 석진이 형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아마 석진이 형이 전체 2등 한 것 같다. 석진이 형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스틸러상을 받은 양세찬 역시 "함께 후보에 오른 석진이 형이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대상 후보에라도 올랐으면 기분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제 마음속에 대상은 석진이 형이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런닝맨' 팀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최형인 PD는 세 가지 소문을 내고 싶다며 " '런닝맨' 내년 15주년인데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 했다. 굳건하다고 소문내달라"라며 "지석진 씨가 생각보다 빠른 복귀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임대 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상관없으니 문 많이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이 15년 차를 맞이한다. 아직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 정상 탈환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녀 최우수상은 김종민, 배성재, 이지혜에게 돌아갔다. 김종민은 "후보에 있는 줄도 몰랐다. 어느 때보다 값진 상인 것 같다. 잘 모르시겠지만, '미운우리새끼'에 1회부터 꾸준히 나왔다. 그때마다 '미운우리새끼' 형님들이 잘 챙겨주셨다"며 "모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성재는 "프리랜서를 해보니 예능인들 대단한 것 같다. 존경한다"며 "내향인 이라 최소의 사람들과 친한데, 골때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인연을 맺고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제작진들, 선수분들 감사하고 계속 인연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지혜는 "'동상이몽' 스튜디오 안에서 이야기하는 게 다인데 이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강심장리그'를 하면서는 집에 가면 기절할 정도로 매 녹화에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하는 때가 됐다"며 "제 목표는 깔깔이다. 제가 주인공이고자 했을 때는 너무 힘이 들어가서 집에 가서 후회하고 다 망쳐버리는 것만 같았다. 빛나는 분들 밑에서 깔깔이로 잘 배우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좋은 방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오상진, 송해나가 차지했다. 오상진은 "예상을 못 했다. 사실 제가 웃음을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 열심히 진행을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송해나는 "상 처음 받아본다"며 "축구 3년 하면서 빨리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멤버다.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하다 보니까 이 상 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고민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탁재훈(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 프로듀서상=지석진(런닝맨)
▲ 올해의 프로그램상=런닝맨
▲ 최우수상(여자)=이지혜(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최우수상(남자)=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우수상(여자)=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
▲ 우수상(남자)=오상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 베스트 팀워크상=덩치서바이벌-먹.찌.빠
▲ 센추리 클럽상=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 때리는 그녀들)
▲ 야신상=키썸(골 때리는 그녀들)
▲ 푸스카스상=김승혜(골 때리는 그녀들)
▲ 미식랭스타상=박나래(덩치서바이벌-먹.찌.빠)
▲ 골든 솔로상=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
▲ 에코브리티상=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
▲ 라이징 스타상=김건우(미운 우리 새끼), 손동표(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엄지윤(강심장VS)
▲ 베스트 커플상=이장원, 배다해(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을용, 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
▲ 숏클립 최다 뷰상=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 명예사원상=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 특별상=유정수(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 신스틸러상=양세찬(런닝맨, 편먹고 공치리)
▲ 핫이슈상=이동건(미운 우리 새끼)
▲ 2023 SBS의 아들·딸상=이상민, 이현이
▲ 방송 작가상=홍은혜(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그것이 알고싶다), 김세연(미운 우리 새끼)
▲ 라디오DJ상=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
▲ 신인상(스포츠·쇼·리얼리티)=김지은(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인기가요)
▲ 신인상(토크·버라이어티)=신기루(덩치서바이벌-먹.찌.빠)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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