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최지민→윤영철→?' 보여줄 KIA 좌완이 더 남았다, 호주-미국 유학 마치고 돌아올 150㎞ 파이어볼러 주목
KIA는 이달 17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정해영(22), 이의리(21), 황동하(21), 윤영철(19), 곽도규(19) 등 5명을 내년 1월 20일까지 총 33박 34일의 단기 야구 유학을 보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 증가, 구위 향상 등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목표였다.
이의리, 윤영철은 최근 KIA가 자랑하는 좌완 투수 육성의 성과다. 2021년 이의리(2021년 1차지명)가 시작이었다. 이의리는 프로 데뷔 몇 개월 만에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4⅔이닝 93탈삼진으로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후 돌아온 김기훈(23·2019년 1차지명)이 5경기 평균자책점 1.04, 8⅔이닝 9탈삼진으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이며 다음을 기대케 했다.
2023년은 성장한 최지민(20·2022년 2차 1R)과 신인답지 않은 신인 윤영철(19·2023년 1R)의 퍼포먼스로 눈이 즐거웠다. 최지민은 신인 시절보다 구속을 대폭 늘려 최고 시속 150㎞의 공을 던지면서 필승조로 우뚝 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차지했고 정규시즌도 58경기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 59⅓이닝 44탈삼진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37.6㎞에 불과한 고졸 신인임에도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 122⅔이닝 74탈삼진으로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치렀다.
이들에 비해 신인 곽도규의 이름은 아직 야구팬들에게 낯설다. 도척초-공주중-공주고 졸업 후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스리쿼터 투구폼으로 단기간에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려 잠깐 화제가 됐다. 14경기(11⅔이닝) 평균자책점 8.49로 1군의 벽을 실감했으나, 구단 내부의 평가는 시즌을 치를수록 높아졌다. 신인답게 자신만의 루틴이 정립되지 않아 1군에서는 기복을 보였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 6승 1패 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 37⅓이닝 40탈삼진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곽도규의 가능성을 확인한 KIA는 정규시즌 종료 후 김기훈, 홍원빈, 김현수, 박민과 함께 호주프로야구(ABL) 캔버라 캐벌리로 파견해 실전 경험을 더 쌓게 했다. ABL서 곽도규는 6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3.12로 순항했고 호주까지 직접 날아간 심재학 KIA 단장의 눈을 흡족하게 했다. 심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곽도규는 올해 구속도 늘어났지만, 호주 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자신만의 루틴을 빠르게 찾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견은 호주 리그가 끝나는 2024년 1월 21일까지였으나, 곽도규는 합격점을 받고 일시 귀국해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드라이브라인에서는 바이오 메카닉 모션 캡처,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 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 후 향후 해당 프로그램대로 일정이 진행되는데 곽도규도 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KIA는 성장한 곽도규를 통해 불펜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KIA는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경험을 자주 했다. 그렇다 보니 임기영이 무려 64경기 82이닝을 소화했고, 2년 차 최지민이 58경기 59⅓이닝, 잔부상이 있던 전상현이 64경기 58⅔이닝을 던지는 등 특정 선수 쏠림 현상이 심했다. 특히 좌완 불펜에서는 최지민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했다.
심 단장은 "올해 불펜에서 몇몇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굉장히 많은 투구 수와 이닝을 기록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서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몇몇 선수들이 조금만 기량이 올라와 준다고 하면 그 의존도를 여러 선수들이 나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곽도규가 어느 정도 한 축을 맡아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2024년은 곽도규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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