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김하성-황의조' 2023 스포츠계 사건·사고 [ST스포츠결산⑩]

김영훈 기자 2023. 12.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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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년이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다사다난했던 일들로 한 해를 보낸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첫 번째는 '펜싱 여제' 남현희다. 남현의는 지난 10월 이혼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재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15살 연하 재벌 3세 전청조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예비 남편인 전청조는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신분과 각종 사기 행각에 대한 이야기들이 폭로되며 논란을 낳았다.

현재까지도 남현희와 전청조의 미심쩍은 관계는 풀리지 않고 있다.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는 출신부터 재산, 성별 모두 불분명한 사기꾼이었다. 과거에도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갈취하는 등 확인된 피해금액만 36억 원 이상, 피해자는 총 32명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묶여 공범 혐의를 받고 있다. 남현희는 직접 운영 중인 펜싱아케데미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전청조를 소개해주고, 투자를 도왔다는 정황이 나왔다. 전청조의 투자 강의 현장에 함께있었다는 증원과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돈이 남현희의 계좌로 이체됐다는 희혹 등이 나오며 의심이 커졌다.

남현희는 전청조에 "속았다"고 주장하며 모든 공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NS를 통해서는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수차례 올리며 본인과의 있었던 일들에 대한 사실을 폭로했다.

또, 그동안 전청조로부터 받았던 고가의 명품 선물, 귀금속, 외제차 등이 담긴 사진을 삭제하며 전청조에 관련된 흔적을 지우고 있다.

여전히 남현희는 전청조와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도 두 사람을 둘러싼 풀리지 않은 의혹은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다.

사진=DB


최근 가장 관심을 받고있는 인물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다. 지난 6월 SNS를 통해 성관계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전연인이라 주장했던 A씨가 SNS를 통해 이를 폭로하며 시작됐다.

그리고 11월 황의조 측은 영상 유포를 두고 협박한 범인을 고소했는데, 자신의 해외 생활을 도왔던 친형수였다.

이어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했다.

이런 상황에 11월 A매치 기간 동안 황의조는 위르겐 클리스만호에 차출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나서며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고, 논의 결과 사건의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황의조 측은 합의 하에 촬영했고, 함께 보고 삭제를 반복했다며 '불법 촬영'으로 보기 의문이 든다고 주장하고 있고, 피해자 측은 촬영 자체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대립 중이다.

경찰은 조속히 황의조에 대한 추가 조사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구단 사정 등 여러가지 이유로 출석이 미뤄졌다. 현재 조사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에 대한 소식 역시 2024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DB


한국 야구선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과거 친하게 지냈던 후배 야구선수로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던 그는 후배 야구선수인 임혜동과 과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형,동생 사이였다. 야구를 그만두려던 임혜동에게 김하성을 프로 입단 테스트 자리까지 주선할 정도로 두 사이는 끈끈했다.

더욱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당시 당시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통해 본인 사비로 그를 매니저로 고용해 동행했다.

사건이 터졌던 그 다음날에도 두 사람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었고, 그날 동석했던 선배 야구선수 A씨는 디스패치를 통해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같이 갔다. 둘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제가 고참이라 말리는 과정에서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그때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아니었다"며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임혜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5인 이상 집한 금지였던 점, 김하성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해 연장 복무를 이어가는 군인 신분이라는 점과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메이저리거라는 점을 노려 소속사를 통해 합의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전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임혜동은 기존 합의 내용과 달리 계속해서 김하성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추가적인 금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이에 대응했다.

이에 임혜동은 몇몇 매체를 통해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는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공개했다. 아직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으나 김하성 측은 '가정폭력', 임혜동은 '김하성의 폭행'으로 주장 중이다.

경찰은 앞서 21일 임혜동을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가량 조사했고, 김하성의 고소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피고소인이 주장해 참고인 조사, 계좌 거래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혐이를 판단할 예정이다.

2023년 말미에 들어서며 구설수에 남현희, 황의조, 김하성 모두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2024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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