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한 K리그1, '2연패' 울산의 명가 재건…29년 만에 첫 강등한 수원 [ST스포츠결산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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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역대급 관중을 끌어모은 K리그1은 2연패를 달성한 울산현대(현 울산HD FC)와 창단 후 첫강등 충격을 당한 수원삼성의 다른 행보를 보였다.
1995년 창단 후 K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에 빛났던 '명가' 수원은 한국프로축구 무대를 군림했지만 창단 첫 강등이라는 굴욕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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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올 한해 역대급 관중을 끌어모은 K리그1은 2연패를 달성한 울산현대(현 울산HD FC)와 창단 후 첫강등 충격을 당한 수원삼성의 다른 행보를 보였다.
K리그1는 승강플레이오프 일정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감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2연패를 달성했고,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가 2위를 차지했다. 3위 광주FC는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돌풍'의 해를 보내며 3위를 차지했고, 단 패스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렸던 전북현대가 4위에 안착했다.
치열했던 강등 경쟁 속에서 10위 강원FC와 11위 수원FC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각각 김포FC와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최하위 수원은 창단 후 첫 2부리그 강등이라는 수모를 안게됐다.
울산은 지난 10월 29일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네 번째 별을 달았다. 울산은 1996년, 2005년 2022년 이어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프로축구 최상위리그 우승 기록에서 전북(9회), 성남FC(7회), FC서울(6회), 포항(5회)에 이어 수원, 부산과 공동 5위에 위치했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한 6번째 감독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로 떠오르는 한국인 감독으로 주목받았으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항저우 뤼청에서 아쉬운 지도력을 보였다.
잠시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직으로 행정가 역할을 맡다가 지난 2021년 4년 만에 감독직으로 복귀했다. 첫 시즌 무관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점유율 바탕의 전술과 적절한 용병술로 울산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이제 울산은 '울산HD FC'라는 이름과 함께 새 엠블럼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3연패를 도전하는 가운데 울산 왕조를 세워갈 수 있을지 기대받고 있다.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울산이 있다면 반대로 불행 속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던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던 부진을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12월 2일 열렸던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와 승점이 동률이었으나 다득점에 밀려 최하위로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무엇보다도 구단 운영이 아쉬웠다. '리얼 블루'를 고집하며 수원 출신인 이병근, 최성용 감독대행, 김병수 감독, 염기훈 감독대행을 차례로 맞이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995년 창단 후 K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에 빛났던 '명가' 수원은 한국프로축구 무대를 군림했지만 창단 첫 강등이라는 굴욕을 피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했던 모기업 삼성이 2010년대 들어서며 프로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 자회사인 제일기획으로 프로스포츠단 운영을 넘겼고, 효율을 중시하는 구단 운영을 보였다.
결국 2010년대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겨울 살아남은 수원은 올해도 이어진 부진과 감독 교체로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수모를 겪게 됐다.
새 시즌 수원은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복귀하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수원이 몰락한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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