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역주행한 엑소 '첫눈', 챌린지 타고 장기 흥행 예고 [N초점]

김민지 기자 2023. 12.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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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EXO)의 겨울 명곡으로 꼽히는 '첫 눈'이 10년 만에 음원 차트를 역주행, 정상에 올랐다.

지난 25일 음악사이트 멜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발매된 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Miracles In December) 수록곡인 '첫 눈'이 주간 차트(12월18~24일)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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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엑소(EXO)의 겨울 명곡으로 꼽히는 '첫 눈'이 10년 만에 음원 차트를 역주행, 정상에 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간 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겨울 시즌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음악사이트 멜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발매된 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Miracles In December) 수록곡인 '첫 눈'이 주간 차트(12월18~24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주에 비해 세 계단 오른 수치로, 오랜 시간 걸그룹들의 곡이 상위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보이그룹의 곡이 선전한 것이라 더욱 눈에 띈다. 또한 '첫 눈'은 벅스 주간 차트(12월18~24일) 1위, 지니뮤직 주간 차트(12월18~24일) 2위 등 다수의 음원 차트를 장악해 곡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 눈'은 첫 눈이 내리는 겨울 어느 날, 1년 전 떠나 보낸 첫사랑을 떠올리며 지난 1년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어쿠스틱 팝 곡이다. 당시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은 '12월의 기적'이었으나, '첫 눈' 역시 특유의 아련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K팝 팬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발표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그러다가 올해 처음으로 차트 1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해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역주행의 시작은 '챌린지'부터였다. 한 틱톡커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채널에 '이번 겨울에 첫눈챌린지 같이 할 사람?'이라는 제목의 숏폼 콘텐츠를 올린 것. 11초 분량의 영상에서 틱톡커는 빠르게 재생된 후렴구에 춤을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곡보다 한층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는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따라하기 쉬운 동작은 많은 이들의 챌린지 참여를 유도했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챌린지에 직접 참여했고, SNS에 많이 노출된 '첫 눈'이 '대중픽'을 받아 차트 정상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들 역시 '첫 눈'의 역주행을 기뻐했다. 앞서 리더 수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0년 만에 '첫 눈'으로 차트 1위를 하게 되어 멤버들과 함께 축하했다"라며 "챌린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노래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순위가 오를 때, 처음에는 놀랐지만 지금은 멤버들 모두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엑소 멤버 수호, 백현, 시우민, 첸, 세훈, 찬열 등도 '첫 눈' 챌린지에 참여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첫 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엑소 공식 유튜브에 15초 분량의 '첫 눈' 스페드 업(원곡보다 노래 속도를 배속해 만든 버전으로, 주로 챌린지 영상에 활용) 음원 영상을 공개하며 '챌린지' 열풍에 재차 불을 지폈다. 해당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8만 뷰를 돌파한 상황이다. 또한 윈터 시즌송인 '첫 눈'은 견고한 음원차트 콘크리트를 뚫고 최상위권에 자리잡은 만큼, 겨울 내내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챌린지가 흥하고, 시즌송이라 계절과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게 아닐까 한다"라고 분석하며 "올 겨울 꾸준하게 사랑 받으면 소위 말하는 '연금송'처럼 장기 흥행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인은 '첫 눈'의 흥행이 '챌린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사실 챌린지로 인해 곡이 짧아지고 훅에 목숨을 걸고, 댄스 퀄리티가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콘텐츠가 없다"라며 "또한 '첫 눈'처럼 이렇게 한 번씩 '터지는' 곡들이 있기에 챌린지 마케팅은 어쩔 수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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