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 단위 IPO 대어철…뷰티·조선·유통 주목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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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공개(IPO) 상반기 시장에는 조(兆) 단위 대어급들이 준비하고 있다.
뷰티·조선·유통의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가능성 높은 종목으로 거론된다.
지난 2년 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9개에 불과해 시장에선 IPO 일정이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IPO 시장 반등세 전망이 나온다.
올해 마켓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조 단위 대어급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IPO 시계는 잠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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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전망’ 에이피알 포함
상반기, 3조원대 추정 HD현대마린솔루션
최근 2년간 코스피 입성 9개 뿐
“IPO 밀려 있어”…대외 변수도 개선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 상반기 시장에는 조(兆) 단위 대어급들이 준비하고 있다. 뷰티·조선·유통의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가능성 높은 종목으로 거론된다. 지난 2년 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9개에 불과해 시장에선 IPO 일정이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IPO 시장 반등세 전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에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종목은 총 8개다. 유가증권시장에 1개 종목, 코스닥에 7개 종목이다.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노리는 종목은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 1조 원대로 예상되며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나머지 종목은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중소형주들로 구성됐다.
내년 1월 수요예측을 보면 IPO시장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올 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5개, 지난해 상장된 종목은 4개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내년도 IPO 입성 시계가 빨라졌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코스피에 입성한 종목은 IPO 활황기였던 2021년 14개였지만 이후 규모는 급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을 감안할 때 (지난 2년간)코스피 상장을 많이 안했다는 이야기는 곧 (IPO가) 밀려 있다는 의미다”고 분석했다.
올해 마켓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조 단위 대어급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IPO 시계는 잠시 멈췄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시점의 문제일 뿐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SSG닷컴, 올리브영 등 대형 유통기업도 IPO 추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SSG닷컴은 2022년 이후 IPO 추진을 잠시 보류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착수하겠단 입장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7월 불황으로 IPO를 연기했지만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전망이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3조원 대 기업가치로 추정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발을 뗐다. 이 과정은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등을 제출한 뒤 수요예측을 거쳐 주식 공모가를 정한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상장이 가능하다.
대외여건 개선도 긍정적 요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개선됐다는 진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이제는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고, 전쟁 지속에 따른 우려도 장기화로 인해 다소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는 외적인 변수도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올해 코스피 입성이 예상됐던 엔카닷컴은 지난 27일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해외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않았고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국내외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에서다.
대형 공모주 후보로 올해 IPO 재추진이 예상됐던 케이뱅크도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역성장했다.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성장률이 하락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3분기 말 기준 2.30%로 전년 동기(2.44%)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NIM이 높을수록 수익성 개선으로 해석된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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