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영남권 중진·호남·올드보이…여야, 대거 물갈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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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총선기획단은 20% 이상 규모로 공천 배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중진의원들과 올드보이 출마를 자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는 없어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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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위 평가자 페널티 강화…올드보이 귀환도
(서울=뉴스1) 이밝음 윤다혜 기자 = 22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에 관심이 모인다. 여야는 1월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현역 물갈이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여의도 복귀를 추진 중인 올드보이들이 얼마나 귀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선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한 데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영남권 중진의 대폭 물갈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는 평균 나이 43세로 지명직 비대위원 8명 중 6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73년생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789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특히 한 위원장이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 다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진 않겠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위원장 본인이 앞장서서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영남권 중진과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끌어낼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총선기획단은 20% 이상 규모로 공천 배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무감사위원회도 당원협의회 204곳 중 22.5%에 해당하는 46곳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했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한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강도 높은 공천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홍석준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며 "우리 당내에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앞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하면서 공천 물갈이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헌 개정에 따라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현역 의원들은 경선 득표에서 감산 비율이 20%에서 30%로 늘어났다. 예컨대 경선에서 1만표를 얻어도 30%를 감산한 7000표만 인정되기 때문에 공천에서 더 불리해진 셈이다.
박지원·정동영·유성엽 등 이른바 민주당 '올드보이'의 귀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중진의원들과 올드보이 출마를 자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는 없어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대표적 올드보이로 꼽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정 전 장관은 김성주 의원이 현역인 전북 전주병 지역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반면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는 올드보이 출마가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자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내에선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도 불출마 행렬에 동참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진·올드보이 불출마는 당이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달렸기에 당이 나서 여론을 조성하며 출마 자제 권고를 하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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