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김민재에 밀린 뮌헨 월클 DF, 뮌헨 매각설 제기...투헬, "넌 왜 KIM처럼 패스 못해"

이인환 2023. 12.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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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잘하긴 하는데 세계 최고 수비수에 밀렸다. 마티아스 데 리흐트(24, 바이에른 뮌헨)의 처지다.

독일 'TZ'는 30일(한국시간) "토머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선택으로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매각하고 FC 바르셀로나서 다른 수비수를 영입할 준비가 된 상태"라면서 "데 리흐트는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다. 바로 패스 능력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38점으로 2위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15경기를 치른 뮌헨은 한 경기 더 치른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2점)을 맹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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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하며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쳤다. 뮌헨은 1월 6일 바젤과 친선전을 치르고 13일 호펜하임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시작한다.

김민재는 지난 7월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을 차지하며 계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같은 포지션의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다쳐 김민재는 쉴 수가 없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과 단장까지 나서 김민재 혹사론을 인정할 정도로 그는 많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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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2023년 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뽑히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 키다'는 24일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피지컬뿐만 아니라 평정심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 뒤에도 꾸준히 선발로 뛰고 있다. 후방 라인을 지키는 데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지녔다"라고 강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으로 뽑았다. 그는 리그 15경기에서 평균 평점 7.14점을 받으면서 오딜롱 코수누, 타(이상 레버쿠젠, 7.01점)와 함께 스리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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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그만큼 2023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후로 '지옥 같은' 강행군을 소화했고, 겨울 들어 조금씩 흔들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1-5 참패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경기 만에 진가를 증명했다. 김민재는 바로 다음 라운드였던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90분 내내 한발 빠른 예측 수비와 적극적인 압박, 빠른 공간 커버로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16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8골) 모두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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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바이에른 뮌헨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실 멀티골까지 가능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에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함으로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경기 후 찬사가 쏟아졌다. '키커'와 '빌트'를 포함해 모든 현지 매체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고, '아벤트자이퉁'은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공중을 홀로 지배했다. 뮌헨에서 최고의 경기"라고 극찬했다. '스포르트1'도 "괴물이 살아난다"라며 "그는 슈투르가르트와 중요한 상위권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의심하는 이들을 침묵시켰다"라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슈투트가르트전을 비롯해서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부상을 제외하면 전 경기 출장이다. 당연히 뮌헨 내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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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떠오르는 만큼 상황이 변한 것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이었던 데 리흐트. 완전히 김민재에게 밀렸다는 평가가 맞을 정도로 벤치 신세로 추락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파트너로도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호하고 있다.

TZ는 데 리흐트가 투헬 감독의 눈 밖에 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가장 큰 원인은 현대 축구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후방 빌드업의 부재. 실제로 투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미드필더보다 많인 패스 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빌드업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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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데 리흐트의 패스 능력이 투헬 감독에게 지적받는 것이다. TZ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의 기본 소양은 개인 수비력에다 팀 수비 조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데 리흐트는 이 능력을 가졌지만 투헬 감독 입장에서는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 능력 부재로 인해서 데 리흐트는 시즌 내내 투헬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인터뷰서 과거 팀에 대한 비판으로 동료를 짜증하게 했다고 본다. 단 그가 발언을 조심하는 사람이란걸 생각하면 의아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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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를 매각하고 바르사의 로널드 아라우호 영입을 꿈꾸고 있다.  TZ는 "투헬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서 대대적인 스쿼드 교체를 꿈꾸고 있다. 이대로면 2024-2025 시즌은 이번 시즌보다 더 많은 영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김민재의 영입으로 주전서 밀린 영향이 데 리흐트의 이탈까지 이어지는 것. 실제로 투헬 감독은 수차례 김민재의 수비력 이상으로 패스 능력을 칭찬하곤 했다. 과연 세계 최고 수비수 김민재에 밀린 데 리흐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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