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무대까지 (여자)아이들 미연?..9관왕 '연인’이 열고 닫은 MBC 연기대상 [종합]

박소영 2023. 12. 31. 06: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연인’의, ‘연인’을 위한, ‘연인’에 의한 ‘2023 MBC 연기대상’이었다.

30일 오후,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에서 ‘2023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MC 김성주와 박규영의 진행으로 마련된 이번 시상식에서 ‘연인’이 남궁민의 대상을 비롯해 9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을 시작으로 마지막 대상까지 ‘연인’의 트로피 잔치였던 것.

남궁민은 “미친듯이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갑자기 여유가 생겨서 TV 앞에서 멍하니 보고 있었다. 불현듯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질문했다. 행복의 정의가 무엇일까, 자세히 생각했다. 난 지금 행복한가? 결과는 단순했다. 푹 자고 대본을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할 때 가장 행복했다. 제가 나오지 않아도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런 행복을 안겨준 ‘연인’ 팀과 ‘연인’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과 팬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연인’ 스태프분들은 밝다. 긍정적이고 밝아서 저도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화면이 너무 아름다웠다. 애써준신 감독님들 노력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연기자분들 이청하, 김종태, 이학주 배우는 미움을 너무 받았다. 그럼에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역할을 꿋꿋이 해내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감독님이 남궁민 지긋지긋하다고 하셨다. 연속으로 두 작품 같이 해서 지겨울 정도로 고생 많이 했지만 저는 또 한 번 하고 싶다. 작가님은 5년간 글을 심사숙고 해서 썼다는 게 느껴졌다. 너무 힐링 되고 힘이 됐다. 5년간 쓰신 그 얘기 저한테도 너무 위로가 됐다”며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민은 자신을 바라보던 안은진에게 “우리 길채, 안은진 배우는 선배로서 처음 보는 친구였지만 동료라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 때 진심어린 눈빛을 내게 전달해줘서 너무 많이 의지했다. 후배가 아닌 동료로 느꼈다. 진심어리게 연기해 줘서 고마웠다. 길채가 없었다면 이장현도 없었고 저도 이 자리에 없었다. 안은진 배우는 좀 그래. 제일 좋아하는 말 중에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라고. 트로피를 들고 있는 달콤한 순간보다 상대방과 집중해서 멋진 신을 완성했던 그 때가 달콤했다.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아낌없이 찬사를 보냈다.

앞서 안은진도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작년 이맘 때쯤 친구들과 대본 연습 열심히 하면서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런 서사를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사하다. 글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망치면 어떡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SOS를 쳤다. 열심히 연습 시켜주셔서 길채를 잘 해냈다. 촬영감독님은 어떻게 하면 길채를 예쁘게 담아줄까 고민하셨다. 스태프들 보고 있을 텐데 현장에서 안전하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우리 피난 크루 너무 보고 싶고 연초에 또 모이자”며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남궁민을 보며 “길채와 장현이 희노애락을 겪었듯이 우리도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 나가는 힘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가면 주시는 소속사 대표, 늘 내 옆은 지지해 주며 지켜주는 친구들 앞으로도 조금 더 찡찡거릴 테니 잘 부탁해. 앞으로 많은 경험하고 나이 들며 연기 잘하고 싶다. 늙어서도 연기할 거니까 지치지 마시고 앞으로도 예쁘게 봐 달라. 기대 되고 재밌는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남궁민과 안은진은 ‘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박규영, ‘열녀박씨 결혼계약뎐’ 배인혁-이세영, ‘조선변호사’ 우도환-김지연을 꺾고 고대하던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11만 5038표, 무려 72.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안은진은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베커상이었다. 제목도 ‘연인’이고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탐났다. 투표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남궁민도 “연기 합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올해의 드라마상’도 ‘연인’의 차지였다. 연출을 맡았던 김성용 PD는 “작가님, 스태프들 대표해 큰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하고 보니 대본을 처음 마주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방대하고 스펙터클하게 쓰여진 대본이 재밌기도 했지만 어마어마한 대본을 어떻게 영상화 하고 작품으로 구현할지 막막했다. 걱정과 우려가 앞섰다. 이는 기우였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만난 분들에게서 답을 얻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만나서 작품의 완성도라는 대전제 하에 끊임없이 아이디어 모으고 회의 하며 대본 만큼 재밌게, 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작품이 잘 탄생했고 시청자들이 사랑 주셨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협업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체험했다. 영혼의 파트너 남궁민, 안은진 감사하다. ‘연인’의 손을 맞잡아 주신 훌륭한 배우들 감사하다. 각고의 노력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스태프들 감사하다. 이 작품 하며 가슴 속 깊이 새긴 가치가 있다. 배우분들이 연기해주셨고 캐릭터들이 역경을 이겨낸 삶의 의지였다. 현대인들 힘들고 치열하고 외롭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인데 ‘연인’을 통해서 작게나마 위로 받으셨길. 버텨냄, 살아냄의 가치가 얼마나 숭고한지 짧게나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길. 2024년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이라고 긴 소감을 마쳤다.

‘연인’에서 만주어 연기로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던 최영우는 남자 조연상을 차지했다. 그는 “용골대 역을 맡은 토종 한국인 배우 최영우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연인’ 사랑해 주신 애청자 분들 너무 감사하다. 아름답게 써주신 작가님, 감독님, 촬영감독님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 만주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해준 선생님, 발톱 빠지며 연기 열정을 보여준 남궁민을 비롯한 안은진과 배우들 감사하다. 트로피 쪼개서 나눠주고 싶다. ‘연인’ 팀 너무 사랑한다. 소속사 식구들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영우는 “제가 데뷔한 지 20년이 됐는데 그동안 이런 시상식에 와 본 적이 처음이다. 이렇게 뜻깊은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희 부모님이 보고 계실 텐데 항상 부족하게 해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두 분이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성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성실함의 보답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가족 너무 사랑합니다”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연인’에서 여러분의 혈압을 많이 올렸던 인조 역할의 배우 김종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종태는 베스트 캐릭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인조는 역사상 서사가 정해져 있어서 욕 먹을 각오를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대본이 나올 때마다 인조가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스스로도 두려워 하며 대본을 좇았다.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오래달리기를 좋아한다. 배우로서의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 웃음 위로를 전하는 배우로서의 삶을 뚜벅뚜벅 살아가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연인’ 팀은 신인상도 3명이나 배출했다. 김무준은 “영광스러운 상을 제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를 제가 ‘연인’이란 작품으로 가득 채웠는데 연말에도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 ‘연인’ 스태프들, 관계자들, 선배들, 동료 배우들 감사의 말씀 전한다. 항상 바르게 살아가도록 큰 힘 돼 주시는 대표님, 부사장님 감사하다. 제 모든 고생을 함께 해준 매니저 고맙다. 엄마, 아빠, 누나 행복하자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남궁민의 포옹을 받고 무대에 오른 김윤우는 “드라마 팀원들 스태프들 감사하다.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신 남궁민, 안은진, 이청아 선배들 등 모든 선배들 감사하다. 감독님 감사하다. 작가님 감사하다. ‘연인’ 애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2023년 따뜻한 분위기로 마무리 지으시길. 내년에도 다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박정연은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 항상 용기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종종이와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피난 크루, ‘연인’ 함께 한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웠다. 좋은 선배가, 좋은 사람이 돼야지 매 순간 다짐했다. 새해 소원으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 좋은 선배들 만나서 이룰 수 있었다. 스태프들 매니저님 감사하다. 회사 식구들 가족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무려 9관왕을 기록한 ‘연인’ 팀이다. 여기에 축하무대 역시 (여자)아이들 미연이 ‘연인’의 OST ‘달빛에 그려지는’을 불렀을 정도. ‘2023 MBC 연기대상’은 반박불가 ‘연인’ 잔치였다.

이하 ‘2023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연인’ 남궁민

▲올해의 드라마상=‘연인’

▲ 베스트 커플상=‘연인’ 남궁민-안은진

▲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조선변호사’ 우도환, ‘연인’ 안은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

▲ 일일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하늘의 인연’ 김유석, ‘마녀의 게임’ 장서희

▲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인혁, ‘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

▲ 일일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마녀의 게임’ 이현석, ‘하늘의 인연’ 전혜연

▲ 조연상=‘연인’ 최영우 ‘꼭두의 계절’ 차청화

▲ 베스트 캐릭터상=‘연인’ 김종태

▲ 신인상= ‘연인’ 김무준, ’연인’ 김윤우, ‘연인’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

 /comet568@osen.co.kr

[사진] 2023 MBC 연기대상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