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고의 선발 FA 중 하나" 초갑부 구단주팀 관심 받았다, 한화 복귀 정말 늦춰지나

김동윤 기자 2023. 12. 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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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메이저리그 두 번째 FA를 맞이한 류현진(36)이 초갑부 스티브 코헨을 구단주로 둔 뉴욕 메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FA 선발 시장이 기대 이상의 호황을 이루면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가 정말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3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또 다른 선발 투수 선택지가 빠져나갔다"고 루카스 지올리토(29) 계약 이후 뉴욕 메츠의 행보를 주목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FA 우완 투수 지올리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 이후 옵트아웃이 포함된 괜찮은 조건이었다. 메츠도 지올리토에게 관심을 가진 팀 중 하나였다. 뉴욕 포스트는 "지올리토는 높은 업사이드와 위험 부담이 있는 잠재적인 이닝 이터였다. 메츠는 그에게 강한 관심을 보였으나, 그는 보스턴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에는 지올리토가 벌써 3번째 실패다. 이번 겨울 메츠는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를 찾아 헤맸다. 오타니 쇼헤이(29),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노렸으나, 모두 LA 다저스에 빼앗겼다. 특히 야마모토의 경우 억만장자이자 구단에 애정이 깊은 코헨 메츠 구단주가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식사를 하는 정성을 들였음에도 외면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이후 메츠는 보강 방향을 수정했고, 지올리토는 방향을 튼 뒤 첫 목표였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야마모토 영입 실패 후 선발진을 채우기 위해 단기적인 옵션을 노릴 거라 예상됐고 지올리토는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그도 보스턴으로 떠나면서 메츠의 잠재적인 FA 선발 옵션으로는 마이크 클레빈저, 션 머네아, 류현진 등이 있다"고 밝혔다.

루카스 지올리토./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또 다른 매체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 역시 메츠가 류현진을 노릴 것을 예상했다. 뉴욕 포스트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메츠가 왜 류현진을 목표로 하는지 설명했다.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남은 선발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이름은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다. 두 선수 모두 만 30세가 넘은 나이에 계약을 시작할 것이고 값비싼 장기 계약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이러한 이름들을 피할 거라 암시했고 대신 단기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화두를 던졌다.

류현진은 냉정히 말해 기대치가 높은 매물은 아니었다.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류현진, 프랭키 몬타스, 션 머네아는 매력적이지 않은 선수다. 지올리토처럼 이들도 위험 부담이 있다. 류현진과 몬타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건강하지 못했고, 머네아는 올해 117⅔이닝만 던졌다. 또 지올리토와 달리 고쳐 쓴다 해도 높은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5선발감을 찾는다면 류현진은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현재 메츠 선발진에는 센가-퀸타나-세베리노-메길이 있고 5번째 자리에는 여러 옵션이 있다"면서 "류현진, 머네아, 몬타스 이들은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FA 중 하나다. 이들 다음으로 잭 그레인키, 자니 쿠에토, 코리 클루버 같은 베테랑들이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뉴욕 언론에서 류현진과 메츠를 연결 짓는 가운데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류현진에게 매우 유리하다. 앞서 행선지를 확정했던 지올리토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치며 33경기 8승 16패 평균자책점 4.88, 184⅓이닝 204탈삼진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투수였다. 피홈런만 무려 41개로 올해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이었다. 이러한 기록에도 결국 개인 커리어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3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은 덕분에 총 500억의 대형 계약을 따냈다.

또한 31일에는 류현진과 같이 묶이던 몬타스까지 존 헤이먼을 통해 신시내티 레즈와 총 1500만~1600만 달러(약 195억~208억 원) 규모의 FA 계약한 사실이 전해졌다. 몬타스는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통산 130경기 37승 35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빅리그에서 1경기 1⅓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당초 지난달 류현진이 한국시리즈 방문 당시 예상한 계약 시점은 12월 중이었다. 예상한 기간이 지나 해를 넘기게 되자,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이야기가 계속해 흘러 나온 것도 사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복귀한다면 돌아올 곳은 한화뿐이다. 하지만 류현진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계속해 좋은 계약을 따내면서 그의 한화 복귀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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