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갑진년 청룡의 해 맞이 '용을 찾아라' 개최

김일창 기자 2023.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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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소개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에 먹구름에 겹겹이 싸인 용은 나란히 전시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붙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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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7일까지
강서대묘 청룡 고구려 6세기 후반(1930년 무렵 모사) 고구려실(105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소개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

초현실적인 존재인 만큼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져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한다.

고구려 강서대묘의 '청룡도'는 널방 동벽에 그려진 것으로 죽은자를 지키는 사신의 오랜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서화실에서는 가로, 세로 각 2m가 넘는 대규모의 용 그림을 볼 수 있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에 먹구름에 겹겹이 싸인 용은 나란히 전시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붙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조각공예관에서는 청자와 백자에 나타난 용을 확인할 수 있다. 왕실 항아리인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보이는 코발트 안료로 그려진 위풍당당한 오조룡의 모습은 '백자 철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표현된 간략한 용과 대비를 이룬다.

이번 전시의 전시품 15건은 상설전시관 각 층에 분포돼 있어 QR 리플렛에서 안내지도와 목록을 내려받으면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7일까지 열린다.

용,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서화실(202).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 조선 18세기 후반, 분청사기백자실(304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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