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22대 총선 '팬덤 정치'가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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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강성지지층(팬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불신과 정치 양극화는 선거때만 되면 늘 거론되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정치세력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7월3일 '한국의 정치 양극화' 보고서를 통해 "목소리 큰 소수 집단이 정치를 지배해 여야 정당 사이에서 정책적 협력 공간이 협소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치권은 국민의 높은 불신에 이번 총선에선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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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비대위에 신당 출범까지…국민 신뢰 회복에 '안간힘'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2대 총선에서 강성지지층(팬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불신과 정치 양극화는 선거때만 되면 늘 거론되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정치세력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정치권은 진영 논리로 치우진 정쟁이나 파벌 문제에서 더 나가, 여야 모두 팬덤에 기대며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협치는 실종됐고 정치 양극화는 심화됐다.
국회 내부에서도 강성 지지층과 정치 양극화를 거론하며 정치권의 심각한 문제로 진단했을 정도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7월3일 '한국의 정치 양극화' 보고서를 통해 "목소리 큰 소수 집단이 정치를 지배해 여야 정당 사이에서 정책적 협력 공간이 협소해진다"고 꼬집었다.
특히 대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으로 바뀌면서 국회 갈등은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사실상 국회가 '멈췄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나온 통계가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29일 발간한 '2023년 제5차 데이터 브리프'에서 19∼69세 국민 23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국회는 법원, 행정기관 등 국가 주요 기관을 통틀어 가장 국민의 불신을 받는 기관으로 꼽혔다.
국민 10명 중 8명(76%)은 국회가 '공정하게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회는 '국민의 건의 사항이나 의견이 가장 반영되지 않은 기관'을 묻는 질문에서도 73.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에 정치권은 국민의 높은 불신에 이번 총선에선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 교체 및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 경험이 없는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웠고, 비대위원들도 당연직을 제외한 지명직 위원은 모두 비정치인 출신으로 구성하며 쇄신을 시도했다.
비대위 지명직 2002년생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 등 평균 연령은 43세 정도로 젊은 인사들로 구성됐다. 한 비대위원장도 73년생으로 최연소 비대위원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에서 주사파 활동을 했으나 전향해 운동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겸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신당'이라는 선택지로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2030세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 전 대표를 뒤따라 탈당 후 신당에 참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도 1월 첫째 주 안에 거취를 표명하면서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29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이 전 대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도 지난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제3세력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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