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파리올림픽·프리미어12…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새해에도 계속

문대현 기자 2023. 12.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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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 등 스포츠 빅이벤트 줄줄이 열려
수영·배드민턴 올림픽 金 획득 여부도 관심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1.20/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년에는 스포츠 빅 이벤트들이 전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야구프로챔피언십(APBC)까지 이어졌다.

2024년 갑진년 새해에도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파리 하계올림픽,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대회들이 예고돼 있다. 1년 내내 스포츠팬들을 기쁘게 할 주요 이벤트를 짚어봤다.

◇ 1월 카타르 아시안컵…클린스만호, 64년 만의 우승 도전 가장 먼저 1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과 2회 대회인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아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는 2위만 4차례(1972, 1980, 1988, 2015)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도 올 초 부임 이후 꾸준히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반드시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을 펼친다.

현재 국내파 위주로 국내 소집 훈련 중인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UAE 아부다비로 출국,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나머지 해외파들은 모두 아부다비에 합류한다. 태극전사들은 1월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 7월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한국, 종합 순위 15~20위 전망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은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치러진다. 프랑스어 'Venez partager'(와서 나누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파리 올림픽은 육상, 수영, 체조 등 32개 종목에 걸린 329개 금메달을 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여 회원국이 열띤 경쟁을 펼친다.

27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한 4레인 황선우(가운데·강원)가 앞서 나가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 종합 순위 15~20위를 예상하고 있다. 수영의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 양궁 대표팀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군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했던 황선우는 당시 자유형 200m 결선까지 올랐으나 최종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아쉬움을 딛고 성장을 거듭한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금2, 은2, 동2)로 아시아 수영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돌핀킥 수련과 강력한 체력 훈련으로 단점을 보완한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격려행사 ‘고마워요, 팀 코리아(Thank you, TEAM KOREA)’에 참석해 투혼상을 수상 후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안세영도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린다.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졌던 안세영은 이후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1월 인도오픈을 시작으로 전영오픈,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한 해에만 10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동안 약했던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을 넘은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에 올랐다. 또 BWF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배드민턴 여제'가 된 안세영은 파리에서 1994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아쉬운 4위'로 박수를 받았던 우상혁도 금메달 기대주다.

우상혁은 올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림픽 진출 기준 기록을 가뿐하게 넘었다.

우상혁은 "2023년은 좋은 한 해였지만 우선 50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50점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채우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 외에 하계올림픽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 펜싱대표팀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세대교체' 야구대표팀, 프리미어12 왕좌 탈환 도전 야구대표팀은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 노메달(4위),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그쳤던 한국은 연령 제한 없이 최정예 선수가 모이는 프리미어12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야구대표팀은 올해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한 문동주와 차세대 4번타자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이 내년에도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WBSC 1위인 일본과 전통적으로 국제대회에서 강했던 중남미 국가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지만 젊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되살아날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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