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검증 안 됐는데 1억1300만달러 필요했나” 美 근거 없는 비판…성적으로 말하면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기록이 없는 선수에게 그 정도(1억1300만달러)의 돈이 필요한지 궁금해한다.”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이 등장했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야구 팟캐스트 토킹 베이스볼의 방송 내용을 보도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에 따르면, 토킹 베이스볼의 진행자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너무 많은 돈을 줬다고 지적했다. 1억달러대 계약이 과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긴 하지만, FA 몸값은 어차피 정가가 아닌 시장가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KBO는 메이저리그보다 탤런트가 떨어진다. 이정후에게 조정기간이 있을 것이다. 토킹 베이스볼은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기록이 없는 선수에게 그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궁금해한다. 또 다른 한 진행자는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값싸게 홍보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냉정한 시각을 견지했다. “KBO가 메이저리그보다 더 낮은 수준의 경쟁력을 제공하는 건 타당하다. 대부분 분석가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빠른 속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라고 했다.
실제 이 부분은 최대 관심사이긴 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키움에서 더 빠른 공을 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방망이를 내려서 타격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본래의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이정후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처음에는 꽃피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있다. 워낙 컨택이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팟캐스트 진행자들은 타당하고 이해할만한 점들을 끄집어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정후 영입이 비록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해도 자이언츠에 필요한 계약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결국 이정후가 어떤 성적을 올릴지 알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도 적응기간이 있었다. 아마 이정후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걱정스러운 계약을 했다는 건 근거 없는 얘기다”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팬 사이트지만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 이정후는 성적으로 증명하면 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