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이제 멍냥이와 함께 떠나요"

전다윗 2023. 12. 3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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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업계가 반려동물 모시기에 나섰다.

본래 호텔·리조트는 위생과 소음 문제 등으로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요즘엔 펫 관련 상품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호텔·리조트 업계가 앞다퉈 펫 친화 상품을 내놓는 건, 늘어난 반려동물 인구와 함께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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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반려동물 친화 상품 잇따라 내놔
비싼 가격에도 높은 수요…관련 상품 계속 늘 것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호텔·리조트 업계가 반려동물 모시기에 나섰다. 본래 호텔·리조트는 위생과 소음 문제 등으로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요즘엔 펫 관련 상품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제주는 올해부터 펫 객실 '멍패커(Mung+Backpacker, 여행하는 강아지)룸'과 야외 그라운드 '멍패커런'을 오픈했다.

강아지가 한화리조트 제주 펫 객실 '멍패커룸'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이다.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준비하고 콘센트 위치를 높였다. 슬라이드와 전용 침대, 배변 패드, 털 제거 테이프, 친환경 전용 식기 및 타월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췄다. 멍패커런은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120평 규모 야외 놀이터다. 식수대가 설치돼 있고, 호수 산책로와 가까워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멍패커룸은 지난해 11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평창 멍패커룸은 객실 내 반려견 침대, 슬라이드 계단, 배변 패드 등을 갖췄다. 특히 로열 객실부터는 120인치 대형 스크린과 강아지 전용 유모차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캠핑 체험장에 조성된 캠핑 텐트 바비큐와 리조트 내 한우점도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도 반려동물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를 앞세워 반려동물 인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총 157실의 소노펫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넓은 객실도 갖췄다. 천연잔디로 조성된 1500평이 넘는 야외공간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했다. 반려동물 동반 레스토랑겸 카페인 'Thinking Dog'도 이용 가능하다. Thinking Dog에선 반려동물 전문 셰프가 개발한 펫 메뉴와 다양한 브런치, 베이커리 메뉴를 판다.

서울 레스케이프호텔은 다이슨과 협업해 반려견과 편안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이슨 시그니처 펫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은 펫 프랜들리 호텔 레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반려동물 친화 호텔을 내세운 레스케이프는 서울의 대표적인 '펫캉스' 호텔로 자리 잡았다. 레스케이프의 모든 펫 객실에는 다이슨 대표 제품 4종이 비치돼 있다. 또 반려견 침대 대여 서비스와 반려견 전용 친환경 식기 및 다양한 펫 브랜드의 반려견 간식과 영양제 등이 제공된다.

호텔·리조트 업계가 앞다퉈 펫 친화 상품을 내놓는 건, 늘어난 반려동물 인구와 함께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키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인구 10명 중 7명은 자신의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동반 가능 숙박시설 부족(55%)', '동반 가능 음식점·카페 부족(49.5%), '관광지 부족'(42.3%) 등으로 반려동물 함께 여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출입 가능 상품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용 고객 수는 꾸준히 증가세이고, 재방문 비율도 상당히 높다"며 "향후 이러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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