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유행이라는데, 나도 할 수 있을까"…온라인 쇼핑몰 교육 직접 들어보니 [현장]

김태헌 2023. 12.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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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선정부터 남대문 사입교육까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온라인이 대세잖아요. 저도 쇼핑몰 해보려고요"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카페24 창업센터 동대문점'에는 쇼핑몰 운영을 준비하는 예비자영업자와 이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사장들에 대한 교육이 한창이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모인 손님들로 남대문 시장이 가득하다. [사진=김태헌 기자]

31일 카페24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통한 '투잡'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창업 관련 강의가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24는 손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열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국 곳곳에 창업센터를 두고 각종 교육과 편의까지 제공 중이다.

카페24 창업센터에는 소호사무실은 물론, 촬영 스튜디오, 강의실 등이 있어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함에 있어 큰 불편함이 없다. 이날 열린 창업지원 강의도 창업센터 동대문점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약 900평 규모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에 자리 잡았다.

강의는 매달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누구나 신청이 가능했다. 강의비도 무료부터 유료까지 다양해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매월 20~30가지의 온·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되며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투잡을 위해 강의를 듣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강의는 '전문 MD와 함께 하는 남대문 사입 이론과 실습' 수업으로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총 7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론부터 실제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이다.

최효진 카페24 전문강사가 남대문 사입 시장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이론부터 현장실습까지 이어진다. [사진=김태헌 기자]

수업의 핵심 쇼핑몰을 오픈한 뒤 판매할 제품은 어떻게, 어디서 사입 할 수 있는가였다.

최효진 카페24 전문강사는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보는 방법부터, 네이버 데이터랩 활용, 날씨 등을 분석해 왜 이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학, 크리스마스, 계절 등의 요인을 살펴 판매할 제품을 미리 선택하고 사입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창업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없는 제품, 또 온라인 판매 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제품 등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을 모를 경우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돼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강사는 "어린이 제품과 전기, 향수, 디퓨저 등은 KC인증을 받은 것만 판매가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KC인증을 받은 제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데이터들을 취합해 어떤 제품을 판매할 것인지 정했다면, 실제 남대문과 동대문 등에서 실제 판매할만한 물건을 알아보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이날은 남대문 찾았다.

평일 오후시간이었지만 이미 남대문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최 강사는 "남대문의 경우 소매를 같이 하기 때문에 도매가격을 잘 받을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남대문 각 상가에서 판매하는 제품류와 낮시간에만 문을 여는 곳, 위탁배송이 가능한 제품 등도 사전에 파악해야 도매 제품을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장강의에서는 관심있는 제품의 단가를 알아보고, 관련 상점의 명함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남대문에는 해외에서 온 소매상들도 있었다.

브루나이 국적의 리사(왼쪽)씨는 현지에서 판매할 제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친구들과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사진=김태헌 기자]

남대문 렝땅상가에서 만난 브루나이 국적의 리사 씨는 본국에서 판매할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남대문을 찾았다. 브루나이에서 남대문 사입시장은 이미 유명하다. 리사 씨는 "틱톡을 통해 이곳을 접하게 됐고 사업을 위한 아이템을 사고 있다"며 "이미 남대문 시장은 현지에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창업지원 강의는 이렇게 이론과 현장 실습 등으로 마무리 됐다. 실제 제품을 선택하고 사입할 곳을 찾았다면 사업자 등록을 내고 온라인 쇼핑몰만 개설하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무상제공되는 포털사이트를 활용하거나, 오픈마켓에 물품을 올릴 수도 있다. 또 카페24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창업센터에서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제 필요한 공간과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론만이 아닌 현장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카페24 창업센터동대문점. 사무실은 물론 제품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김태헌 기자]

한편 카페24 창업센터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특화된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사업 규모별 사무공간은 물론 온·오프라인 교육, 1:1 컨설팅, 스튜디오 대관, 저렴한 택배 서비스 등 온라인 쇼핑몰 창업·운영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누적 입주 창업자는 2만 5000명이 넘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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