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결정력+수비 와르르’ 맨유, 졸전 끝에 노팅엄에 1-2 패···리그 7위 유지→10위 첼시와 승점 3점 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졸전 끝에 패했다.
맨유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2연승에 실패하면서 7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원정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달로트-에반스-바란-완 비사카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에릭센-마이누, 2선에는 가르나초-페르난데스-안토니가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래시포드가 출격했다.
홈팀 노팅엄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터너가 골문을 지켰고 아이나-무릴로-니아카테-몬티엘이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예이츠-다닐루, 2선에는 도밍게스-깁스 화이트-엘랑가가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우드가 출격했다.
전반 11분 맨유가 위기를 넘겼다. 왼쪽 측면에서 엘랑가의 크로스를 바란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고 다리에 맞고 뒤로 흘렀다. 오나나 골키퍼도 골문에서 조금 나와있는 상태에서 공은 그대로 지나쳐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맨유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노팅엄에 슈팅 기회를 내줬고 점유율도 밀리면서 끌려갔다.
맨유는 전반 33분이 되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완-비사카가 페널티 박스 앞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터너 골키퍼에게 향하면서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후 맨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노팅엄은 6개를 기록하며 경기력 면에서 완전히 밀렸다.
후반 10분 맨유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완-비사카가 컷백을 연결했고 가운데로 뛰어 들어오던 달로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노팅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오른쪽 측면에서 노팅엄의 전진 패스를 막지 못했고 페널티 박스까지 단번에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몬티엘이 가운데로 내줬고 도밍게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맨유가 일격을 당했다.
리드를 허용했지만 맨유는 이후에도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공격 전개 작업에서 잦은 실수가 계속됐고 슈팅까지 만들어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33분 맨유가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방에서 터너 골키퍼의 결정적인 패스미스가 나왔고 가르나초가 가로챘다. 이후 반대편에 있던 래시포드에게 연결했고 래시포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37분 노팅엄이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공격이 막히면서 노팅엄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엘랑가가 치고 들어오며 깁스-화이트에게 내줬다. 깁스-화이트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오른발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노팅엄이 2-1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노팅엄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완전히 수비적으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번번이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맨유는 노팅엄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2023년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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