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고 가세요"...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20곳으로 확대

최명신 2023. 12. 3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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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추위 속에서도 장소를 옮겨가며 일해야 하는 국내 이동노동자 숫자는 대략 5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경기도가 이동노동자들이 틈틈이 몸을 녹이며 쉴 수 있는 쉼터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파 속에서도 음식을 배달하거나 대리운전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일상은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한 도구로 중무장을 해 보지만 파고드는 추위를 피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박구용 / 대리운전 기사 :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춥거나 덥거나 하면 밖에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런 때가 제일 어렵죠.]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한 데다 휴식 장소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태우 / 대리운전 기사 : 건물 안이라든가 365일 은행 ATM기 안이라든가 요런데 가면 대리기사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따뜻한 곳을 찾아서 다니죠.]

경기도가 하루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몸을 녹이고 쉬어갈 수 있도록 도내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내부엔 TV와 냉·난방기, 소파, 정수기 등을 갖췄습니다.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개인 QR코드를 이용해 언제든 출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엔 용인시 죽전역 인근에 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일자리센터가 청소와 비품 담당자를 뽑도록 해 취약계층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상기 / 경기도 노동권익과장 :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가 이동 노동자들의 쉴 권리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경기도는 앞으로도 이동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역 광장이나 터미널 등 접근성과 주차가 편리한 곳에 추가 쉼터를 개설하는 등 앞으로 20개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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