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규 칼럼] 오누아쿠의 제재금 300만원, 납득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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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빠른 속도와 높은 물리적 접촉이 특징인 스포츠입니다.
과격한 행동은 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힐 위험이 있죠.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 팀 성적과 경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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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은 선수 경력 단축될 수 있어
선수 안전은 경기의 질과 성적 담보
농구는 빠른 속도와 높은 물리적 접촉이 특징인 스포츠입니다. 과격한 행동은 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힐 위험이 있죠. 특히 공중에 있는 선수를 밀어 넘어뜨리는 행동이 그렇습니다. 높이에 비례히여 부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오누아쿠(고양 소노)의 파울이 그랬습니다. 높이 뜬 아반도(안양 정관장)의 몸을 밀었습니다. 아반도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뇌진탕, 손목 염좌와 더불어 척추 가운데 가장 큰 뼈인 요추 3, 4번 골절입니다.
분노한 정관장은 29일 곧바로 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KBL 심판부의 판단은 ‘고의성 없음’이었습니다. 정관장은 KBL에 지속적으로 항의했습니다. 결국 30일 오전 재정위원회가 열렸고, KBL은 오누아쿠에게 비신사적 행위로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한다고 알렸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정형웅 KBL 재정위원장은 "KBL에서 가지고 있는 내부 촬영본을 보니 확실하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이었다. 약간의 고의성이 있다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출전 정지까지 가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도 생각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제재금 300만원 부과였을까요? “다만 소노 입장에서 봤을 때 오누아쿠가 없으면 게임 자체가 되지 않으니 그 부분에 있어선 피해를 줘선 안 되겠다고 싶었다"라고 합니다.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고작 제재금 300만원이고, 그 이유가 소노의 성적을 위한 것이라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NBA는 고의적이고, 공격적이며, 상대 선수에게 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위를 한 선수는 즉시 퇴장당하고 추가로 강력한 징계를 받습니다.
2012년 4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메타 월드 피스(당시 로널드 아테스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제임스 하든에게 강한 팔꿈치 공격을 가했습니다. 월드 피스는 경기에서 즉시 퇴장당했고, NBA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메타 월드 피스에게 7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2006년 12월 16일, 뉴욕 닉스의 마티 콜린스는 림을 향해 드라이브하는 덴버의 제이 알 스미스를 공중에서 넘어뜨리는 위험한 파울을 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카멜로 앤서니가 콜린스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죠. 카멜로 앤서니는 15경기, 마티 콜린스는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스미스는 코트에 넘어졌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카멜로 앤서니는 2006-2007시즌 평균 28.9득점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였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징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NBA는 선수의 안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수들의 안전이 경기의 질을 담보하기 때문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 팀 성적과 경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엄격한 이유입니다.
부상은 선수의 경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력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최상의 상태로, 오래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KBL은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아야 합니다. 오누아쿠 징계에서 그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야 했습니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오누아쿠의 제재금 300만원이 나쁜 선례가 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조원규 칼럼니스트
chowk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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