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득점 수난시대' 골대 불운+옵사골→그와중에 1도움 활약.. 울버햄튼, '승점 삭감' 에버튼 3-0 제압! 3연승+리그 11위[경기종료]

노진주 2023. 12. 3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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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황희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올 시즌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팀은 승리를 따냈다.

울버햄튼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울버햄튼은 8승 4무 8패, 승점 28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승점 삭감 이슈'가 있었던 에버튼은 8승 2무 10패, 승점 16으로 17위에 그쳤다.

‘홈팀’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쿠냐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엔 황희찬, 사라비아가 자리했다. 3선엔 세메두, 주앙 고메스, 도일, 아이트 누리가 지켰다. 수비 라인엔 킬먼, 도슨, 고메스가 나섰다. 골키퍼는 조세 사. 

‘원정팀’ 에버튼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칼버트 르윈이 최전방을 지켰고, 그 뒤엔 맥네일, 오나나, 가너, 해리슨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엔 미콜렌코, 브랜스웨이트, 타코우스키, 킨, 패터슨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픽포드.

황희찬이 울버햄튼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만에 그는 후방에서 들어오는 롱패스를 낚아채 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이어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수비 두 명도 개인기로 어렵지 않게 제치고 중앙으로 공을 배급했다. 그러나 동료의 마무리 슈팅에 정확도가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좋은 침투를 보여줬던 황희찬은 전반 7분에도 박스 안 왼쪽을 휘저었다. 골키퍼를 제치며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빠르게 달라붙는 수비까진 넘어서지 못했다. 마무리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버햄튼의 것이었다. 전반 13분 쿠냐가 중거리포를 시도했다.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에버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0분 맥네일이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 허공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득점 주인공은 수비수 킬먼. 코너킥 찬스에서 먼저 도슨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았는데, 이를 킬먼이 눈치 빠르게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호 득점.

킬먼은 골을 넣은 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동료' 마리오 르미나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전반 29분 울버햄튼이 추가골을 노렸다. 사라비아가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왼발을 쭉 뻗었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황희찬이 날아다녔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44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고 롱패스를 받아냈지만 골키퍼와 경합 과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1분 뒤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먼저 나와 손으로 공을 잡아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의 1골 차 리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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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이 후반 8분 추가골을 작렬했다. 황희찬이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 막힌 스루 패스를 건네 받은 황희찬은 반대편에 있던 쿠냐에게 ‘총알 패스’를 건넸다. 쿠냐는 어렵지 않게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후반 14분 황희찬이 직접 골을 노렸다. 중원에서 에버튼 수비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그는 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손쉽게 요리한 뒤 가까운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황희찬은 크게 아쉬워했다.

곧바로 울버햄튼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16분 도슨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터질 듯 터지지 않은 황희찬의 발끝이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도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이는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1분 뒤 황희찬은 같은 루트로 에버튼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5분 '반가운 얼굴' 네투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그는 후반 44분 왼쪽을 파고든 뒤 마무리까지 가져갔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네투가 골망을 갈랐지만 그에게 도움을 준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으로 골 선언이 되지 않았다. 황희찬의 '멀티 도움'도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울버햄튼이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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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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