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BS 연예대상] "엄마가 기뻐할 것"…탁재훈, 드디어 대상 영예 [종합]
대상의 주인공은 탁재훈
올해 프로그램 상은 '런닝맨'
약 5시간 가량의 긴 소요 시간 속, 탁재훈이 대상을 차지하며 '2023 SBS 연예대상'이 마무리 됐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2023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버라이어티, 스포츠, 리얼리티, 솔루션 예능 등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그램들 속 큰 사랑을 받았던 올해의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이목을 끈 것은 다양한 시상 부문이다. '핫 이슈 상'을 비롯해 매년 관심을 받았던 '명예사원 상', '푸스카스 상', '야신 상' 등이 주인공을 찾아갔다. 다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쪼개기 시상식'이라는 지적이 올해에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핫 이슈 상'을 차지한 이동건은 무대에 올라 딸의 이름을 외치며 "로아 덕분에 아빠가 상을 탈 수 있었다. 고맙다. 내년에 더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남겼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활약을 인정 받아 '푸스카스 상'을 받은 FC 개벤져스 김승혜는 감격한 모습으로 "사실 이런 자리에 못 올 줄 몰랐는데, 푸스카스 상은 꼭 한 번 받고 싶었다"라면서 "조혜련 오나미 등 선배님들 덕에 제가 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배성재 김종민 이지혜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로 활약한 김종민은 "큰 상을 주셔서 너무 놀랐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배성재는 "예능인들을 정말 존경한다. 프리랜서로 해 보니 대단한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면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는 "저희 딸이 엄마가 연예인인 것을 안다. 엄마가 티브이에 나오면 너무 재밌어 한다. 제 목표는 좋은 엄마이면서 멋진 모습으로, 딸이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깔깔이'"라면서 감명 깊은 소감을 남겼다.
'올해의 프로그램' 상은 '런닝맨'에게 돌아갔다. 특히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하면서 의미가 남다른 상이다. 주말 간판 예능인 '런닝맨'은 OTT 올해의 예능 1위를 4년째 지켜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두와 함께 무대에 오른 최형인 PD는 "소문 3가지를 내고 싶다. 첫 번째로는 '런닝맨'이 내년 15년차가 된다. OTT 올해의 예능 1위를 4년째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석진이 생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멤버)임대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 문을 많이 두드려 달라"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8일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석진은 최근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런닝맨' 잠정 하차를 결정했다. 유재석은 "저희는 15년차를 맞이하며 2024년이다. 아직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꼭 내년 정상을 탈환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현장에 가득한 '런닝맨' 팬들의 응원이 함께 쏟아졌다.
최고의 예능인에게 주어지는 프로듀서 상은 지석진이 차지했다. 다만 건강 회복을 이유로 불참해 유재석이 대리 수상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지석진의 판넬을 들고 "아시다시피 집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면서 돌연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음성으로 등장한 지석진은 "너무 아쉽다. 계속 보고 있었다. 제가 꼭 받고 싶었던 상이다. 인정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 불참도 기사 나간 것이 있어서 애매해서 못 나갔다. '런닝맨' 수상도 너무 축하한다. 너무 뿌듯하게 보고 싶었다. 조만간 '런닝맨'에서 만나뵙겠다"라고 복귀를 예고했다.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활약한 탁재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실 이 상을 생각하면서 그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을 어제 하게 됐다. 마음을 비우고 앉아서 재밌게 즐기고 있었다. 한동안 대상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동료들이 안 받는 게 더 재밌지 않겠냐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의 이름을 언급한 탁재훈은 "무엇보다 생방송을 보고 있을 엄마가 기뻐할 것 같다. 1994년, 27세에 처음으로 솔로 데뷔를 하고 SBS에서 3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은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탁재훈
▲프로듀서상= 지석진
▲올해의 프로그램상= 런닝맨
▲최우수상= 김종민 배성재 이지혜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우수상= 오상진 송해나
▲베스트 팀워크상=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센추리클럽상=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
▲야신상= 키썸
▲푸스카스상= 김승혜
▲미식랭스타상= 박나래
▲골든 솔로상=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에코브리티상= 차인표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
▲라이징 스타상= 김건우 엄지윤 손동표
▲베스트 커플상= 이장원 배다해 이을용 백지훈
▲숏클립 최다 뷰상= 김종국
▲명예사원상= 임원희
▲특별상= 유정수
▲신스틸러상= 양세찬
▲핫이슈상= 이동건
▲2023 SBS 아들·딸 상= 이상민 이현이
▲방송작가상 예능 부문= '미운 우리 새끼' 김세연 작가
▲방송작가상 교양 부문 = '그것이 알고 싶다' 오유경 작가
▲방송작가상 라디오 부문= '뜨거우면 지상렬' 홍은혜 작가
▲라디오 DJ상= 딘딘 지상렬
▲신인상= 김지은 신기루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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