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간이 다가온다! 뉴욕 메츠행 급물살…눈치싸움 막바지
美 매체들, 뉴욕 메츠행 가능성에 주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새 둥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 이야기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잔류가 여전히 유력하다. 대형 계약 선수들이 조금씩 새 둥지를 찾으면서 언론에 류현진의 이름이 조금씩 오르내리고 있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1+1 계약을 맺었다. 3850만 달러(얄 50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올리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거의 동급으로 평가받은 선수다. 29살로 류현지보다 점지만 전체 성적은 류현진에 뒤처진다. 생각보다 좋은 조건에 보스턴과 계약을 맺은 셈이다.
자연스럽게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류현진에게 시선이 간다. 특히, 뉴욕 메츠가 류현진 영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츠는 2023시즌에 75승 87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지면서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했다. 전력 보강을 일찌감치 선언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놓쳤다. 이제 눈치 싸움을 마치고 전력 보강을 확실히 이뤄야 한다.
메츠의 류현진 영입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 포스트, 스포츠넷뉴욕 등 뉴욕 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AP와 디애슬레틱 등도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언론들의 전망 이유는 엇비슷하다. '메츠가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계약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고, 즉시 전력 안정을 위해 베테랑 선발 투수인 류현진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류현진은 2023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와 건재를 과시했다. 1년 넘게 공백기를 거친 뒤 컴백했지만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5선발을 당당히 꿰찼다. 시즌 막판 다소 아쉬운 투구로 포스트시즌 등판은 불발됐지만, 날카로운 제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와 잘 맞섰다.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통한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는 점이다.
한편, 지올리토가 보스턴으로 가면서 류현진의 계약 윤곽도 살짝 드러났다. 스콧 보라스는 올 시즌이 끝난 후 류현진 계약에 대해 1년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올리토가 2년 38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건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류현진 역시 비슷한 수준의 오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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