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해냈다…'MBC 연기대상' 트로피 휩쓴 '연인' [종합]

30일 진행된 '2023 MBC 연기대상'
대상은 '연인' 남궁민

남궁민이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MBC 제공

'연인'이 '2023 MBC 연기대상'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대상부터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연기상, 조연상, 베스트캐릭터상, 신인상, 베스트커플상까지 차지한 '연인' 팀은 따뜻한 연말을 즐기게 됐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2023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김성주와 박규영이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MBC는 올 한 해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오늘도 사랑스럽개' '조선변호사'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꼭두의 계절' '마녀의 게임' '하늘의 인연'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연인'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졌다. '연인'은 당초 20부작으로 계획됐으나 인기에 힘입어 1회 연장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연인'을 이끌었던 남궁민은 대상 트로피의 영광을 품에 안게 됐다.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미친 듯이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여유가 생겨서 TV 앞에 앉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불현듯 '내게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행복의 정의란 무엇일지 자세히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 해주실 때가 가장 행복했던 듯하다. 내가 나오진 않아도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그 행복을 안겨준 '연인' 팀, 시청자분들,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연기와 관련해 방심하지 않고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다짐은 그의 계속될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안은진이 '2023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MBC 제공

'연인'의 또 다른 주인공 안은진은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그는 "어떤 경험을 어떻게 쌓아서 어떻게 보여줄지 많이 생각한다. 늙어서도 계속 연기할 테니까 지치지 말고 예쁘게 잘 봐달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재밌는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남궁민 안은진은 함께 베스트커플상까지 차지했다. 안은진은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다. 제목도 '연인'이고 장현(남궁민)과 길채(안은진)의 사랑이야기가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면서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남궁민 역시 "연기 합이 너무 잘 맞았던 듯하다"면서 "커플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연인'으로 조연상을 거머쥔 최영우는 "연기자로 데뷔한지 20년이 됐다. 이런 시상식에 와 본 게 처음인데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연인' 팀은 이날 신인상 트로피 4개 중 3개를 품에 안아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신인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 김무준 김윤우 박정연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 작품은 올해의 드라마상과 김종태의 베스트캐릭터상까지 차지했다.

장서희가 '2023 MBC 연기대상'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MBC 제공

이 외에도 많은 드라마들이 수상의 행복을 맛봤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이끄는 이세영과 배인혁은 각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 작품에 출연 중인 주현영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마녀의 게임' 장서희는 최우수연기상을, 이현석은 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하늘의 인연' 김유석과 전혜연 또한 각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조선변호사' 우도환은 최우수연기상을, '오늘도 사랑스럽게' 박규영은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고 돌아가게 됐다.

다음은 '2023 MBC 연기대상' 전체 수상자(작).

▲대상=남궁민

▲올해의 드라마상='연인'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안은진 이세영 우도환

▲최우수연기상 일일 드라마=장서희 김유석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박규영 배인혁

▲우수연기상 일일 드라마=전혜연 이현석

▲베스트캐릭터상=김종태

▲베스트커플상=남궁민 안은진

▲조연상=차청화 최영우

▲신인상=박정연 주현영 김무준 김윤우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