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법원, '부패 혐의' 베리샤 제1야당 대표 가택연금

신창용 2023. 12. 30. 2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바니아 법원이 30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제1야당 지도자인 살리 베리샤 전 총리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5∼2009년에 총리의 지위를 이용해 토지 사유화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사위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는 에디 라마 총리가 기획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 민주당 대표인 살리 베리샤 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바니아 법원이 30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제1야당 지도자인 살리 베리샤 전 총리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베리샤 전 총리가 2주마다 거주지를 보고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했다며 법원에 가택연금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날 이를 받아들였다. 베리샤 전 총리는 해외 출국도 금지됐다.

변호인은 법원이 베리샤 전 총리에게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을 금지했다며 이는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베리샤 전 총리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표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AP는 전망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5∼2009년에 총리의 지위를 이용해 토지 사유화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사위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알바니아 의회는 지난주 집권당인 사회당 주도로 베리샤 전 총리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는 에디 라마 총리가 기획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아직 정식 기소를 하지 않았다. 베리샤 전 총리가 이와 관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베리샤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알바니아 총리를 지냈고,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다.

미국은 2021년 5월, 영국은 지난해 7월 부패 연루 혐의를 이유로 베리샤 전 총리 가족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발칸반도에 자리 잡은 알바니아는 우리나라 강원도·경기도를 합한 규모의 국토 면적(약 2.9만㎢)에 인구 287만명인 소국이다.

공산 체제였다가 1990년대 초 민주화와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으나 2020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5천215달러(약 670만원)에 불과한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