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대만 대선 여론조사 결과…격차 11%P vs 1.6%P

문예성 기자 2023. 12. 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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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14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쑥날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는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이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지지율보다 11%포인트(P) 넘게 앞섰다고 전했다.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28.5%,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1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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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매체 "집권당 후보, 제1야당 후보에 11%P 앞서"
제1야당 국민당 초접전 결과 발표…"1.6% 앞서"
제2야당, 제1야당 앞선 결과 공표
[타이베이=AP/뉴시스] 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총통 후보 3명이 TV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집권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 2023.12.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14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쑥날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는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이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지지율보다 11%포인트(P) 넘게 앞섰다고 전했다.

'미려도전자보'에 따르면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39.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28.5%,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18.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 매체가 지난 7월17일부터 진행한 101번째 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유권자 1253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95%의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다.

약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라이 후보와 허우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조금 웃돈 3%대였는데 그 격차가 급격히 커진 것이다. 격차가 갑자기 커진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국민당은 미려도전자보와 전혀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당은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진행한 최신 여론 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27.2%로,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인 25.6%보다 1.6%포인트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22.4%다.

국민당은 또 “특히 휴대전화를 제외한 집전화로 진행한 수치로만 볼 때,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30.2%로,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29.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14.3%에 불과하다.

제2야당 민중당도 다른 버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중당은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이 28.7%로,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22.7%)를 앞섰고,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31.7%)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중당은 "내부 참고용으로 이번 여론 조사를 실시했고,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모두 사용해 1241개의 유효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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