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태원 유족 비하'...민경우, 與 비대위원 사퇴
[앵커]
'노인 비하' 등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올해 초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폄훼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뒤, 민 위원은 당 지도부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비대위원 직을 사퇴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석 달여가 지난 올해 2월 초.
유튜브 방송에 나온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은 민주주의 사회의 다양성이 마냥 괜찮은 거냐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막무가내로 개긴다, 전장연도 막무가내로 개긴다며 이것도 다양성으로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진영 정치는 제어해야 한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사회가 이렇게 가면 선거가 끝났는데도 국회의사당에 몰려가 난동을 부리는 미국이나 브라질처럼 된다며 비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민 비대위원의 설화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긍정하는 듯한 발언이나,
[민경우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2021년, '대안연대' 유튜브) :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옛날에 (일본이) 한반도나 대륙이나 이런 걸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생각하면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건 있는데….]
과거 '노인 비하' 발언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민경우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29일) : 아까 노인 발언에 대해서는 새삼 반성, 사과를 했어요. (일제강점기가 수탈의 역사입니까, 아니면 개척의 역사입니까?) ….]
잇단 논란에 한동훈 비대위 초반, 정치적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 비대위원은 끝내 자진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으로 공식 임명된 지 단 하루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막말 어벤져스'를 꾸린 것이냐며 발언 논란을 일으킨 비대위원 전원 사퇴와 함께, 한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지경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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