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2명 17일 만에 풀려나
대우건설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시킬 예정"
현지인 군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숨져
정부, 인지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 설치
[앵커]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정치가 불안하고 경제 상황이 나쁜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몸값을 노리는 납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다 17일 만에 풀려난 대우건설 직원 2명이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은 50대와 60대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풀려난 2명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며 병원 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도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시킬 예정입니다.
납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남부 리버스주에서 이동하다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을 받고 피랍된 겁니다.
피랍 당시 함께 있던 현직 군인 경호원 4명과 현지인 운전사 2명은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정부는 납치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석방된 이들과 통화해 위로했으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석인 /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 향후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내 재외국민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납치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공관, 기업, 재외국민들과 함께 자구책 마련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인데, 2006년과 2007년에도 3건이 있었습니다.
경제난과 정치 혼란이 심해 최근 5년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이전보다 3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800여 건, 작년에도 1,129건이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나이지리아 교민은 약 400명이고 대우와 삼성, LG 등 기업체에서 한국인 근로자 34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박유동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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