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춘천시립미술관’…이제 타당성 용역
[KBS 춘천] [앵커]
법정문화도시 춘천이 공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2028년까지는 미술관을 짓겠다는 구상인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춘천미술관입니다.
1년 내내 작품이 전시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할 뿐 아니라,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가 없어 행사가 끝나면 작품을 철거해야 합니다.
지역 작가 3백여 명이 수년째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요구하는 이윱니다.
[김윤선/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장 : "한 지역의 미술의 역사를 고증할 수 있고 자료를 소장하고 보관하고 또 기획과 예산을 따서 교육까지도 실시할 수 있는 …."]
미술관 건립에는 예산 300여억 원이 필요하고 용지도 최소 6천㎡가 있어야 합니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춘천예술촌과 상중도 등 시유지를 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접근성 수장고 보존 상태 등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가까이 건립 대상지만 물색하다 올 연말에서야 춘천시는 설립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장복순/춘천시 문화예술과장 : "절차상 5년은 거쳐야 미술관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춘천시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공청회 문체부 사전심사 등을 거쳐 2028년 개관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홍규/춘천시의원 : "건립부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사전 조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나 기본자료."]
강원도 내 공립미술관은 강릉, 인제, 양구 등 3곳.
도내 네 번째가 될 춘천시립미술관 건립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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