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후보, TV 토론회서 '독립이냐, 통일이냐' 두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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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14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 3명이 30일 TV토론회에서 대만 분리독립과 통일 등 대중국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 3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시작된 TV토론회에서 자신들이 차기 총통 적임자임을 호소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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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당 라이칭더 "대만과 중국 비종속, 독립의 정의"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14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 3명이 30일 TV토론회에서 대만 분리독립과 통일 등 대중국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 3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시작된 TV토론회에서 자신들이 차기 총통 적임자임을 호소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번 TV토론회는 대만공영방송(PTS), 중앙통신, 중국시보, 자유시보, 대만TV 등 11개 언론 매체가 공동 주관한 대선 후보 토론회다.
각 후보가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후보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약 150분간 진행됐고, 주요 언론사 플랫폼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0, 26일, 29일 진행됐던 3차례 TV정견발표회와 동일하게 이날 토론회에서도 대중국 입장과 양안 정책 기조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앞서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는 후보들 간의 직접 토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 직접 대결이 가능해 더 치열한 분위기가 조정됐다.
라이 후보는 “대만 주권과 독립은 2300만 대만인에게 속하고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게 속하지 않는다”면서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만 독립의 정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 후보는 “허우 후보가 (중국이 주창하는)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를 받아들이고, 커 후보가 '양안은 한 가족’을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고 역설했다.
이에 허우 후보는 ”나도 대만 분리독립과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내가 인정하는 92공식은 중국 측의 정의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대만 헌법 기초하에 대화와 교류를 해야 하며, 그러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 후보도 ”소위 말하는 '양안은 한 가족’은 상대방에게 선의를 보이자는 의미“라면서 ”현 상황에서 나는 ‘탈중국화’를 반대하는데 이는 양안이 같은 문화권과 동족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의 민주 자유의 정치제도와 생활방식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노선이며, 이 마지노선 하에 상대방(중국)과 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커 후보는 또 ”현 단계에서 대만은 (중국과) 통일되거나 독립될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90%의 민중(대만인)이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3명의 후보는 부동산 투기, 원전 정책 등 현안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대만 언론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1월1일(오후 2시 시작)에 열린다. 총통의 러닝메이트인 부총통에 대한 호감도는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평가돼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주목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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