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사라지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검사를 받으려 길게 늘어선 행렬 기억하실 텐데요.
4년 가까이 감염병 대응 역할을 해온 선별진료소가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앞으로 PCR 검사는 일반 병원에서 할 수 있고,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검사는 계속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가장 먼저 환자들을 마주해 온 선별진료소.
시민들 곁에서 PCR 검사 업무를 전담해 온 선별진료소가 올 연말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2020년 1월 운영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입니다.
["코 할 건데 깊게 들어가서 조금 아파요. 놀라지 마세요."]
지난 6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낮아진 뒤 검사 건수도 지속적으로 줄면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최근까지 전북에 남아있던 선별진료소는 25곳.
그동안 5백40만 건 넘는 PCR 검사가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때론 휴일마저 반납한 채 헌신해 온 의료진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윤승연/전주시 선별진료소 간호사 : "이렇게 오랜 기간이 될 줄 몰랐지만 그래도 끝나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옷 입는 거 보고 고생 많다고 따뜻한 말해주시니까 감사했던…."]
내년부터 코로나19 PCR 검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선별진료소는 문을 닫지만 먹는 치료제 대상군과 중환자실 등 입원 환자,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검사 지원은 유지됩니다.
다만 일반 환자와 보호자 등은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으로 검사받아야 합니다.
[노창환/전라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선별진료소가 종료되더라도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경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투입된 보건소 인력이 건강 증진 사업이나 결핵, 한센 같은 만성 질환 감염병 관리가 되면서 보건소가 좀 더 안정화되고…."]
코로나19 백신 무상 공급과 중증환자 치료비 지원 등은 당분간 계속되며, 병원과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유지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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