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황당’ 사건사고로 되돌아본 울산 한 해
[KBS 울산] [앵커]
뉴스로 돌아보는 올 한해,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다사다난했던 울산의 1년을 정리합니다.
출근길 뺑소니 사망사고와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올해는 유난히 안타깝고 황당한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남구 삼산동 교차로, 승용차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출근길의 사회초년생은 20여 일 만에 숨졌습니다.
[뺑소니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저희와 같은 일들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중 처벌을 해야 저희와 같은 아픔이 안 생기기 때문에…."]
이 남성은 지난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받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비속 살해 의혹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장인 40대 아버지가 아내와 중고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내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이 경제적인 어려운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그 상황 자체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요…."]
남구에서도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일이 있었고, 한부모 가정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고도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도심 한복판에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도시 전체가 두 시간 여 동안 말 그대로 마비됐습니다.
무인 변전소의 노후 개폐 장치를 교체하던 중 발생한 정전 사고였는데, 남구와 울주군에서 15만 5천 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과 2주 뒤 북구 송정동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가 건물 옥상 변전실에서 감전돼 일대 아파트 3천 7백여 세대와 상가에서 집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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