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첫 해 ‘천성산’…일출 명소 만든다
[KBS 부산] [앵커]
섬이 아닌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닷가일 것 같지만, 높은 산에서 일출을 더 빨리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경남 양산시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점을 내세워 천성산을 일출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봉우리 넘어 운해를 해치고 동이 터옵니다.
이내 떠오른 해는 어둠을 걷어내고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춥니다.
해발 922m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에서 맞이한 일출 장면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확인한 결과, 천성산은 그동안 섬을 뺀 육지 가운데 가장 먼저 해가 뜬다고 알려진 울산 간절곶보다 일출 시각이 빨랐습니다.
해발 고도가 높은 산 정상이라 해안가보다 해가 먼저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이곳 천성산 정상에서 첫해가 뜨는 시간은 오전 7시 26분입니다.
울산 간절곶이 오전 7시 31분, 부산 해운대가 7시 32분쯤 해가 뜨니까 이들 지역보다 5~6분가량 먼저 첫해를 맞는 셈입니다.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천성산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습니다.
[문덕환/울산시 남구 : "여기가 해가 먼저 뜬다고 해서 한번 와봤는데 가슴도 뻥 뚫리고 경치도 너무 좋고 새로운 좋은 해맞이 장소가 될 거 같습니다."]
양산시는 산 정상 부근에 천성대로 이름 붙인 전망대를 짓고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엽니다.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관광 명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동연/경남 양산시장 : "국제자매 도시를 맺은 세계적인 일몰 명소 호카곶이 있는 포르투갈 신트라시와의 연계 협력을 통해서 우리 양산 천성산을 세계적인 일출명소로서 앞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올해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지만, 모레는 동해안 바다 위로 낮은 구름이 깔리면서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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