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서도 집에서도…겨울철 노인 낙상 비상!

김현경 2023. 12. 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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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처럼 눈이 오는 날이면 노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낙상 사고일텐데요.

그래서 외출을 삼가지만 집에서도 마음을 놓으시면 안되겠습니다.

낙상 사고의 상당수는 집안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김현경 앵커가 낙상 사고 예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인들에게 빙판길은 공포 그 자쳅니다.

이리 저리 피해 걸어도 넘어지기 일쑵니다.

빙판길 낙상은 심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황지효/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눈으로 인해서 심하게 골절이 된다면 골절도 단순 골절이 있고 복합 골절이 있지 않습니까. 더 심한 손상이 가면 골절이 굉장히 많이 바스러지고 그러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수술도 커지고..."]

특히 뒤로 넘어지면 치명적 입니다.

앞으로 넘어지면 손과 무릎 등으로 충격이 분산되지만 뒤로 넘어지면 얘기가 다릅니다.

몸무게의 무려 4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집니다.

특히 엉덩이뼈 고관절이 부러지기 쉽습니다.

이 80대 남성도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익화/82살 : "미끄러운 게 있어가지고 발이 삐끗했는데 그냥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고관절 (골절)이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고. 조심 많이 하고 살아야 돼. 여기 오니까 전부 노인들투성이야."]

그래서 외출을 삼가지만 집도 그리 안전한 공간은 아닙니다.

이 80대 여성은 겨울이 되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길어졌습니다.

["일어났다 앉았다가 제일 어려워요."]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실제 낙상사고를 당하는 곳의 거의 상당수는 집안입니다.

[윤명례/83살 : "화장실에서 잡고 일어나서 문지방 넘다가도 아찔할 때가 있죠. 허리에 힘이 안 가니까 다리가 흔들흔들하지."]

노인들은 골밀도가 줄어 뼈가 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뼈가 쉽게 부러집니다.

넘어질 때 완충 작용을 해줄 근육도 부족합니다.

균형감각도 떨어져 넘어지기 쉽습니다.

50살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지난해 43만 명으로 20년새 5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미끄러운 데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어야 합니다.

평소보다 작은 보폭으로 걷습니다.

집 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황지효/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나이가 많고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근 감소증 근 위축이 심하고 보행에 약간 불편감이 있다면 실내에서도 낮은 위치에서도 조심해야 하고 보호자도 있어야 하고..."]

평소에 어지럼증이 있거나 저혈압인 경우에는 이렇게 갑자기 앉을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와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집에 누워만 있기 보단 건강상태에 맞게 조금씩 몸을 움직여주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이영재/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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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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