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된 서울… 42년 만에 12월 가장 많은 눈 내렸다

이민하 기자 2023. 12. 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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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서울에 12㎝가 넘는 눈이 쌓였다.

역대 12월 기준으로 4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정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최심신적설(오늘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12.2㎝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시내가 눈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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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로 곳곳 추돌사고·정체…인명피해 없어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3.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서울에 12㎝가 넘는 눈이 쌓였다. 역대 12월 기준으로 4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정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최심신적설(오늘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12.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2월 중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최대치다. 겨울 전체로는 2010년 1월 4일(25.4㎝)까지 포함해 세 번째로 많은 눈이다.

서울에는 이날 오전 9시 동북권·서남권·서북권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동남권까지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4시 모두 해제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 시내가 눈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교통정보센터와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따르면 오후 1시께 종로구 독립문역에서 서대문구 서대문역 방향 통일로 5차로에서 추돌사고가 생겼다. 도로가 한때 부분 통제됐다. 또 중앙대입구에서 국립현충원 방향 현충로 1차로와 천호대교 북단에서 광장사거리 방향 천호대로 1차로에서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강대교 북단∼동작대교 북단 구간에서도 2·3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났다.

강남 지역에서도 사고가 잇따랐다. 학동역에서 강남을지병원교차로 방향 논현로 4차로, 포스코사거리에서 삼성역 방향 테헤란로 1차로, 석촌역사거리에서 송파사거리 방향 송파대로 4차로에서 사고가 나 차량정체를 빚었다.

서울시는 이날 강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전날(29일) 오후 11시부터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작업에 나섰다. 오전부터 내리던 강한 눈이 그치고 도로 상태가 양호해지면서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비상근무 1단계를 해제하고, '보강 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비상근무 1단계는 적설량이 1~5㎝일 때 실시하며, 보강 근무는 적설량이 1㎝미만일 경우 시행한다. 시는 보도 잔설 제거 작업 완료 후 평시 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강설로 인한 피해 상황은 없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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