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박준형, 세월이 야속해.."프롬프터 잘 안 보여..팬들, 대신 노래" (‘놀토’)[종합]

[OSEN=박하영 기자] ‘놀라운 토요일’ 박준형이 여전한 입담을 뽐낸 가운데 팬들보다 가사를 모른다고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국민 그룹 지오디(god)의 리더 박준형과 막내 김태우가 출연했다.

이날 ‘놀토’ 재방문한 박준형은 “이렇게 또 나오게 돼서 너무 반갑다. 붐이 나오라고 그래서 나왔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최고 쌈마이”라며 붐과 남다른 인사를 나눠 웃음을 자아냈다. 반대로 신동엽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싸이클롭스’라며 외눈박이 거인 캐릭터를 언급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자 붐은 “두 분 다 앞은 보이는 거죠?”라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등장한 박준형과 김태우를 언급했다. 김태우는 “오늘은 선글라스 낀 사람만 불러가지고”라고 답했다. 이에 붐은 “쭈니 형이 보통 쓰는 안경 스타일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진한 농도를 썼다”라고 물었다. 이에 박준형은 “여기 조명들이 위에 있어서 비추면 조금 보인다”라고 했고, 붐은 “중간 중간 말을 안하면 주무시는 걸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놀토’의 마지막 게스트인 두 사람은 내년이면 데뷔 25주년을 맞이한다고. 김태우는 “저희가 K본부에서 공연하는 방송을 찍었는데 저도 방송을 보다가 알았다. 피오 씨가 객석에서 앉아있더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피오는 “선배님들이 송도에서 공연을 하셨는데 그때 저는 휴가 마지막에 나왔을 때 공연을 보러 갔다가 찍힌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았다. 그때도 두 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오늘도 선글라스를”이라고 덧붙였다. 그 말에 김태우는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박준형은 ‘놀토’의 첫 느낌이 산만한 프로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왜냐면 나도 산만하니까 딱 나하고 잘 어울리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여기 왜 초대됐는지 모르겠다. 난 노래 하나도 못 맞힐 것. 작가님이 설명해 주셨는데 뭐라는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일단 산만하고 재밌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오기로 (했다) 그리고 또 대한민국 최고의 쌈마이(붐)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박준형은 콘서트에 있었던 붐과의 일화를 언급했다. 붐은 “콘서트 가면 응원봉이 필수 아니냐. 근데 줄을 서다 보니까 공연 시간이 다 돼서 응원봉 줄이 너무 길더라. 봉을 못 사서 들어갔다. 다 봉을 들고 있는데 혼자 안 들고 있으면 튈 거 같아서 휴대폰으로 봉 사진을 올렸다”라며 당시 상황을 재연해 폭소케 했다. 이에 김태우는 “진짜인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고, 박준형은 “진짜 최고의 쌈마이”라고 감탄했다.

반면, 김태우는 세 번째 출연이지만 오늘 출연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그는 “처음에 쭈니 형이 전화와서 놀토 나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형이 ‘놀토’를 나간다고?’ 했다. 그 프로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1도 없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쭈니 형은 god 가사를 팬들보다 모른다. 그래서 사실 프롬프터 없으면 공연 불가능이다. 그래서 이제는 팬들이 오래되다 보니까 자기들이 대신 부르는 거다. 쭈니 형이 틀릴까 봐”라고 폭로했다. 박준형 역시 “옛날에는 프롬프터 보였는데 이제는 안 보인다”라고 공감했다.

김태우는 “곽객 뒤쪽에 이만한 전광판 프롬프터를 달았다.  계약서에 들어가 있다. 없으면 안 된다. 형이 객석으로 가까이 가는게 아니라 가사를 보려고 가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박준형도 “돌출 무대로 나가는 이유가 두 가지다. 가사도 보이고, 춤도 안 춰도 된다”라고 수긍했다. 이에 김태우는 “길게 만드는 이유가 쭈니 형이 나갔다 들어오면 자기 파트가 끝나고 돌아온다”라고 했고, 박준형은 “나중에 돌출 무대에 소파를 두면 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